"공간과 콘텐츠의 연결"…과학동아를 과학관에서 만나세요

서울 노원구 소재 서울시립과학관, '과학자의 산책' 23일 문 열어

‘뉴턴 1687’ 공간. 고전역학의 기초를 다진 뉴턴이 산책하고 사색하던 공간을 모티브로 휴식의 공간을 연출했다. 벤치와 책꽂이가 마련돼 있고, 거대한 책 모양 게시물에서는 최신 과학동아 콘텐츠가 재생된다. 과학동아 제공

아이작 뉴턴, 에드윈 허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앙투안 라부아지에. 역사 속 위대한 과학자들에게는 모두 사색하고 상상을 펼치는 공간이 있었다. 이들의 개성만점 영감의 공간이 과학관에 들어왔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이 23일 문을 여는 ‘과학자의 산책’ 공간이다. 행정안전부의 협업이음터에서 소식을 접한 동아사이언스도 ‘과학동아’와 ‘씨즈’의 콘텐츠로 함께 했다.

‘과학자의 산책’ 공간은 ‘뉴턴 1687’ ‘허블 1929’ ‘아인슈타인 1905’ ‘라부아지에 1789’ 등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공간들은 전시실과 로비, 카페, 식당 등 과학관의 공간 사이사이에 연출돼 과학관 내부를 산책하듯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동아사이언스 뉴미디어 채널 ‘씨즈’의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허블 1929’ 공간. 허블이 동료들과 토론했던 공간을 모티브로 응접실처럼 연출했다. 과학동아 제공

과학동아는 그중 √ 2층 O전시실 바깥 복도에 마련된 ‘뉴턴 1687’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뉴턴 1687’은 고전역학의 기초를 다진 뉴턴이 산책하고 사색하던 숲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휴식의 공간이다.

나뭇가지 모양의 벤치와 잎사귀 모양 책꽂이 사이에 사람 키보다 큰 ‘빅 북(big book)’이 놓여있고 빅 북에서 과학동아 콘텐츠가 재생된다. 

공간을 기획한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은 “과학관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에 과학을 사랑하는 매체들을 연계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관람객들이 지나가는 길에 잠시 멈춰 편한 마음으로 시의성 있는 과학 소식을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씨즈의 콘텐츠는 2층에 있는 B전시실 내부의 ‘허블 1929’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동료 과학자들과 토론을 즐겨한 허블에게서 영감을 받아 응접실 혹은 살롱처럼 꾸며진 공간이다. 씨즈 영상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태블릿과 책상, 그리고 천문우주, 물리학, 뇌과학 관련 과학책 책장이 배치돼 있다. 

공간을 연출한 신혜영 서울시립과학관 전시과 과장은 “전시물을 탐구하고 체험하다가 궁금한 내용을 책에서 찾아보고 친구와 토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와 서울시립과학관의 협력 전시는 2024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유 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매체,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업해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과학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인슈타인 1905’ 공간. 아인슈타인이 특허국에서 일했던 스위스 베른의 시계탑을 모티브로 연출했다. 서울시립과학관 제공

[이수린 기자 surin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