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 빨개지더니 ‘울컥’… 손흥민, 암 투병 팬 만나 답장 건넸다

문지연 기자 2023. 12. 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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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미의 딸들이 쓴 편지를 읽으며 울컥하는 모습. /토트넘 엑스(X·옛 트위터)

“제 진심을 담아 전합니다. 꼭 강하게 이겨내세요!”

축구선수 손흥민(31·토트넘)이 오랜 시간 암 투병 중인 팬을 만나 희망찬 응원을 전했다. 사연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서는 여러 번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토트넘은 20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여러 공식 소셜미디어에 손흥민과 토트넘의 오랜 팬 지미의 만남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미의 사연은 구단 이벤트 ‘팬 메일’을 통해 알려졌다. 팬이 토트넘 선수에게 편지를 보내면, 이를 받은 선수가 답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편지를 쓴 건 지미의 쌍둥이 딸들이었다. 10년 전 암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고된 투병을 이어오고 있는 아버지를 위한 선물이었다. 지미는 직접 차를 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관전하러 갈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었지만, 최근 암이 전이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이 지미와 만나 포옹하는 모습. /토트넘 엑스(X·옛 트위터)

손흥민은 지미의 딸들이 보내온 편지를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코끝이 빨갛게 변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구단의 초청을 받아 훈련장에 도착한 지미와 딸들을 직접 맞이했다.

지미를 본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안아봐도 되죠?”라고 먼저 물었고, 지미는 “물론이죠”라며 포옹했다. 손흥민은 “제가 감정적인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 편지는 제게 많은 울림을 줬다”며 “여러분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친필 서명을 한 유니폼을 선물하고 기념 촬영도 함께했다.

손흥민이 지미의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는 손흥민이 쓴 답장. /토트넘 엑스(X·옛 트위터)

또 받은 편지에 정성 어린 답장도 썼다. 손흥민은 “가족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강하게 이겨내시라”고 응원했다. 답장 맨 끝에는 한글로 ‘흥민’이라는 이름도 새겨 넣었다. 이를 본 팬들은 “역시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선수다” “쏘니(손흥민 애칭)는 좋아할 수밖에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올 시즌 팀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토트넘 팬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올 시즌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에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라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큰 책임을 짊어지고 주장까지 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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