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기에” 노관규 순천시장 북콘서트 개최…‘정치행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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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내년 총선을 불과 4개월 남짓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북콘서트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 시장은 선거와 무관한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과를 홍보하는 행사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긋는 입장이다.
이번 행사를 총선 국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직 단체장이 개최하는 만큼 노 시장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총선 후보부터 선거와 관련된 정치인들까지 많은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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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 성과 홍보’ vs ‘정치적 입지 키우기 행보’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내년 총선을 불과 4개월 남짓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북콘서트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 시장은 선거와 무관한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과를 홍보하는 행사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긋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현직 단체장이 선거의 계절에 북콘서트를 개최하는 만큼 '정치행사'로 오해 받을 소지가 커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노 시장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순천대학교에서 저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을 소개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당초 내년 1월 5일 국회 소회의실에서도 개최하려고 했다가 취소했다.
책은 박람회 개최 전후 과정·그동안의 소회·성과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묶었는데, 북콘서트 현장과 시중 서점 등에서 2만원가량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콘서트는 노 시장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문답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총선 국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직 단체장이 개최하는 만큼 노 시장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총선 후보부터 선거와 관련된 정치인들까지 많은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지역사회에서는 여러 말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야는 물론 야당 내 후보군들이 첨예하게 맞서는 순천지역 총선 국면에서 노 시장이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는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책 판매 인세는 노 시장 개인에게 돌아가는데다 박람회 경과 등을 담은 백서를 순천시에서 제작하고 있어, 굳이 박람회를 개인 치적인 것처럼 책으로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장 총선 출마 입지자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한 총선 출마 예정자는 "민감한 시기에 행사하는 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지 애매하다"며 "노 시장이 총선에 나오지 않더라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후보자를 비롯해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은 참석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노 시장은 '정치용'이라는 시각을 일축했다. 그는 "박람회 기록과 기억이 사라지기 전 백서에 모두 담을 수 없는 내용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총선에 출마하지도 않을 것이며, 선거법 저촉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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