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올겨울 최강 한파 속 한랭 질환자 속출...향후 날씨 전망은?

YTN 2023. 12.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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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충남, 호남, 제주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며 관련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노약자나 만성 질환 있는 분들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날씨 상황과 기상 문제에 대해서 김진두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저희가 지금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여기가 어디죠? 군산이요?

[기자]

전북 군산입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지금 이 지역에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봤더니 어제부터 지금까지 30cm 정도가 내렸습니다. 여기가 지금 도로잖아요.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곳인데.

[앵커]

왼쪽 도로만 제설작업이 된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죠. 보시면 왼쪽편과 오른쪽편이 색깔이 약간 다릅니다. 차량 운행이 좀 있는 곳은 그래도 색깔이 약간 어두운 곳, 그러니까 약간 눈이 양쪽으로 쓸려나간 것이고요. 반대편은 차량 운행이 뜸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완전히 하얀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눈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라는 이야기고.

[앵커]

염화칼슘 뿌리면 녹잖아요.

[기자]

녹는 상황에서 계속 눈이 오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거기에 차들 운행이 뜸하면 완전히 다시 눈으로 덮여버리는 거죠. 아래에는 녹아있고 위에는 계속해서 눈이 쌓이면 얼게 됩니다. 그러니까 밤이 되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지금 차량들도 굉장히 천천히 서행을 하고 있네요.

[기자]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굉장히 미끄러운 도로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남으로 가보겠습니다. 전남 서해안선인데요.

[기자]

함평 부근이라고 하고요. 함평 지역에 눈이 얼마 정도 내렸나를 보니까 21cm 내렸습니다. 이 지역도 전북 군산보다는 양이 적기는 합니다마는 굉장히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화면도 잠깐 흐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그만큼 물기가 있고 또 온도가 영하권이기 때문에 CCTV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사고도 나는 곳이 많을 것 같고.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제주도 볼까요? 제주도에 큰 눈이 내리고 있죠?

[기자]

제주도 성판악은 대설경보고요. 산간지역입니다. 제주도 산간에 얼마나 내렸냐면 40cm의 눈이 왔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요.

[앵커]

도로에는 지금 눈이 안 쌓인 겁니까? 이게 어디입니까?

[앵커]

도로인지 어디인지 분간이 잘 안 되네요.

[기자]

위쪽은 완전히 도로고요. 일반적으로 이게 아마 제주도 산간지역 같은 경우 지금 입산이 통제돼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눈은 계속 내리고 있는 모습인 것 같고요. 그런데 상당히 안 좋은 상태고 이 지역에 내일까지 60cm 눈이 더 오거든요. 그러면 총 적설량이 1m가 되는 겁니다.

[앵커]

자리에 앉아서 자세한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고 제설작업 하고 있는데 도로 위에 살얼음이라고 해야 되나요. 살얼음이 끼면 미끄럽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블랙아이스라고 불렀죠. 도로가 검은색이다 보니까 위에 얼음이 끼면 그 아래쪽 검은색처럼 보여서 블랙아이스라고 불렀는데 이걸 우리나라 용어로는 도로 살얼음 또는 도로 위 살얼음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도로 위에 살인자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니까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었다가. 제설작업을 해놓은 상태면 녹는 상태에서 다시 얼어버리면 이게 눈에 안 보입니다. 검은색이 비치기 때문에 이게 얼었는지 안 얼었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인 속도를 내거나 또는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아니면 급하게 좌우 전환을 할 경우에는 바로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요.

그럴 경우에는 컨트롤이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대형사고가 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이 차가 한번 사고가 나면 계속해서 사고가 나서 연쇄추돌, 연쇄 충돌 사고가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도로 위 살얼음이 생기는 상황에서는 속도를 최대한 50% 이하로 줄여야 되고요. 브레이크도 한 번에 깊게 밟으면 안 됩니다. 나눠서 밟으면서 속도를 줄여서 이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앵커]

도로 위의 살얼음 관련. 어떻게 운전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러니까 브레이크를 살짝살짝 여러 번 밟아야 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깊게 밟는 것보다 나눠서 밟는다고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죠. 속도를 천천히 줄여가는 거. 그리고 무조건 속도는 제한속도의 50% 정도로 낮춰서 운행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날씨가 어제보다 오늘 더 추워진 것 같아요. 기온이 얼마나 떨어진 건가요?

[기자]

그러니까 서울 기온으로 한번 예를 들어보면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4.4도였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서 가장 낮은 기온이었고요. 지금이 1월이 아닙니다. 12월입니다. 12월에 영하 5도 가까이 떨어진 건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고요. 평년 서울 기온이 영하 3.6도입니다. 그러니까 10도나 낮은 기온인 거죠. 이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추위고 북극한기가 연관이 돼서, 북극한기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거기에 찬 바람까지 가세를 하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22.3도. 그러니까 보통 시베리아만큼 춥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그 정도로 오늘 아침 무척 추웠습니다.

[앵커]

보통 과거에 우리나라 겨울 날씨 삼한사온이라고 하는데 지금 이 한파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까?

[기자]

과거에 삼한사온이라고 했던 것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을 하면 사흘 정도는 춥고 나흘 정도는 그보다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을 때를 삼한사온이라고 했죠. 그러니까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북극한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2000년대 이후에는 이게 완벽하게 바뀌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춥고 일주일 동안 포근하기도 했고요. 최대 긴 건 15일, 그러니까 보름 동안 엄청나게 추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삼한사온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는 사라졌고요.

지금도 이미 사흘째 추운 거고요. 내일까지 나흘째, 이 추위가 토요일까지 이어진다면 닷새째 추워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추위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 뒤에 성탄절을 앞두고 일요일부터는 누그러들거든요. 일요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한 추세로 합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가까이 추운 날씨가 이어진 거죠. 삼한사온 아닙니다. 일주일 동안 추웠습니다. 칠한칠온이 되는 겁니다. 다음 주에는 별다른 추위가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일단 주말까지는 추위가 이어지고 크리스마스에는 날이 평년기온을 찾는 거잖아요.

[기자]

평년기온, 그러니까 이번 일요일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합니다. 그러니까 성탄절 이후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고요. 성탄절에는 그렇게 춥지 않은, 예년의 겨울 날씨 정도 수준의 날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크리스마스에 나가서 다니기는 좋을 것 같은데 눈이 옵니까?

[기자]

눈이 오기를 기대하시는 점에서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실제로 본 기회는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서울을 기준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딱 한 번 있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2015년도에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눈이 내리는 걸로는 안 되고요. 눈이 내려서 어느 정도 쌓인 상황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는데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장 최근에 2015년에 한 번 있었고요.

30년 통계를 보니까 서울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있었던 건 딱 10번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확률이 낮은 현상 중의 하나인데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주로 지역은 중서부 지역. 그러니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지역까지가 되겠는데요. 크리스마스이브에도 한 차례 정도 눈이 오고요. 성탄 당일에도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 약간의 눈이 내려서 쌓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민간기상사업자가 예보를 했고요.

기상청은 아직 주간 예보상에는 눈을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브리핑을 가졌는데 눈이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은 크지만, 이렇게 예보를 했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는 크리스마스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약간 기대해도를 것 같습니다. 단 남부지방은 안 되고 중서부지방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중서부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린 상황이잖아요. 저희가 아까 봤던 전북, 전남, 제주 많이 왔었고 충청도 지역도 많이 왔었는데 이 지역들 앞으로 눈이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이 지역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한기가 내려오면 해안가 지역, 섬 지역에는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립니다. 잠깐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한번 보시죠. 지금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눈구름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보시면 해상을 보시면 굉장히 많은 눈구름이 보이고 있고요. 또 이 눈구름들의 모습을 보면 뭔가로 쓸어놓은, 빗자루로 쓸어놓은 것처럼 일정한 방향성을 지닌 상태에서 눈구름들이 있습니다. 이게 어떤 현상이냐 하면 이렇게 된 눈구름들이 우리나라에 내륙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이 이런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서해안 지역과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 이런 눈구름이 영향을 주는 거고 이런 현상들이 겨울철에는 자주 나타납니다. 비교적 따뜻한 바다 위를 차가운 공기가 지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것 때문에 많은 눈이 온 겁니다. 지금 제주 산간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40cm, 호남 서해안에는 30cm 정도 눈이 왔고요. 충남 서해안에도 20cm 정도 눈이 왔거든요. 앞으로 눈이 더 내립니다. 제주 산간에서 60cm가 내일까지 더 내리고요. 그리고 서해안 쪽으로는 20~30cm 정도가 더 올 겁니다.

그러니까 제주 같은 경우는 최대 적설량이 1m 정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고 서해안 지역에도 50cm 가까운 폭설이 그야말로 내일까지 쏟아집니다. 이런 눈은 특히 낮에는 약해지지만 밤에는 더 강해지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오늘 밤 사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고요. 특히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기온이 영하권이기 때문에 낙상사고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사고를 당해서 굉장히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앵커]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이 있는 분들도 조심해야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파와 연관이 있는데요. 한파 같은 경우에는 보통 따뜻한 집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갈 경우에는 온도 차가 적어도 30도 정도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실내온도를 20도 정도라고 생각했을 때 나갔는 데 기온이 영하 10도면 바로 30도 기온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이 팽창해 있던 게 갑자기 수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나이 드신 분들은 혈전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좁아지면 혈압이 높아지면서 찢어지거나 아니면 굉장히 그게 막히거나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뇌혈관질환 같은 경우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됩니다.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보통 노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모자를 쓰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목까지 가리는 모자를 쓰시는 게 좋고요. 무조건 목도리는 하고 나가셔야 됩니다. 특히 손발 같은 경우에도 마스크 우선 쓰시고요. 그리고 장갑은 꼭 갖추고 나가셔야 됩니다. 질병이 있으신 분들은 아예 바깥 외출을, 이렇게 한파가 있을 경우에는 바깥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가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어르신 말고도 겨울철에 갑자기 추워지면서 요즘도 동상 걸리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기자]

여름철에는 우리가 온열질환을 이야기했습니다. 열사병, 일사병을 이야기했다면 겨울철에는 한랭질환이 있습니다. 한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 저체온증입니다. 보통 바다에 빠진 사람들 같은 경우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마찬가지로 차가운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우리 정상 체온이 36.5도이지 않습니까? 35도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생명까지 위험하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동상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차가운 공기에 계속해서 노출되게 되면 손이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게 되고 나중에는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썩게 됩니다. 그래서 동상 같은 걸 굉장히 조심해야 되고요. 특히 습기가 있는 경우에는 두 가지 정도 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요즘 같은 경우는 저체온증 그리고 동상을 가장 주의해야 되는 시기가 지금 같은 영하 10도 이하의 북극한파가 내려왔을 때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올겨울 최강 한파 그리고 건강관리법 들어봤습니다.

김진두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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