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주역→1년 후 작별→5년만에 컴백, 주니치 레전드 출신 코치는 왜 복귀했을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17년 통합 우승을 함께 일궜던 코치의 컴백. 구단의 숨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 발표했다. 1,2군의 수장인 감독은 그대로다. 어느덧 부임 3년차를 맞는 김종국 감독이 1군을 이끌고, 투수 전문가 손승락 감독이 퓨처스팀을 맡고 있다.
1군 투수 부문은 새로 영입한 정재훈 메인코치와 이동걸 불펜 코치가 이름을 올렸고, 타격은 이범호 코치와 홍세완 코치가 맡는다. 그리고 눈에 띄는 이름이 배터리코치로 새로 부임한 나카무라 다케시 코치다.
사실상 '신규 영입'이 아닌, 재영입이다. 다케시 코치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KIA에서 포수들을 지도했었다. 2017시즌에는 감격의 통합 우승도 함께한 주역 중 한명이다. 2015시즌은 김기태 감독의 부임 첫 해였다.
일본 교토 출신인 다케시 코치는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의 '레전드' 포수 중 한명이다. 주전 포수로 10년 넘게 활약했고, 당시 일본에서 뛰던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 전 감독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는 200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KBO리그와의 인연은 2015년 KIA에서 배터리코치를 맡으면서부터였다. 부임 후 하위권에 처져있던 팀을 다시 끌어올리는 시기에 당시 백용환, 이홍구, 신범수 등 KIA의 젊은 포수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친정팀 주니치에 복귀해 1군 배터리코치를 맡았던 그는 6년 만에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케시 코치의 복귀로 인해 올 시즌 1군 배터리코치를 맡았던 김상훈 코치는 전력분석 코치로 보직을 옮긴다.
우승을 함께 일궜던 다케시 코치의 컴백에는 선수들, 특히 포수진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와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자 하는 구단의 의도가 숨어있다. KIA의 현재 최대 고민은 바로 포수진이다. 다행히 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김태군과 3년 총액 25억원에 다년 계약을 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그 역시 30대 중반이다. 여전히 김태군 다음 주전 포수, 그리고 탄탄한 백업까지 해줄 수 있는 젊은 포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과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KIA가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다케시 코치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하면서 어느 정도 재결합이 예상됐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우리 선수들에게 길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다"며 다각도로 코치진 구성에 고민을 거듭해왔다.
KIA에는 김태군 외에 한승택 한준수 김선우 등의 젊은 포수들이 있지만, 다케시 코치가 가장 집중해서 포인트 레슨을 해야 하는 포수가 바로 주효상이다. 히어로즈 1차 지명 출신으로 서울권 최고 포수 유망주였던 그는 아직 만개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지만, 첫 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5월 13일 이후로는 1군에 콜업되지도 못했다. 1군 기록도 19경기 타율 6푼3리(32타수 2안타)로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그래도 주효상은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포수다. 2018시즌 히어로즈에서 80경기를 뛰었던 만큼 이제는 경험이 적은 어린 포수도 아니다. 1차 지명 당시 많은 구단들이 공격형 포수로서 주효상의 자질에 주목했는데, 아직까지 특히 KIA 이적 후에도 확실한 전환점을 찾지 못했다.
KIA는 2017년 우승 당시에도 내부 육성으로 키운 포수가 아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민식 카드가 성공하면서 대업을 이룰 수 있었다. 사실상 10년이 넘게 제대로 된 포수 육성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셈이다. 이제는 구단도, 주효상도 그리고 다른 포수들과도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나가야 할 때다. 다케시 코치의 컴백에는 이런 목표가 담겨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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