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공개매수 결과 시장이 이미 알아···기업 회장들 MBK 어떻게 볼지 의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000240) 회장이 경영권 방어 성공 여부에 대해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를 상대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해서는 "우리나라 (기업) 회장들이 MBK를 어떻게 바라볼지 의문"이라며 시장에 혼란을 가져다 주는 무모한 시도를 지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호지분 과반 해석에 "그럼요" 자신감
"MBK '아니면 말고 식 딜' 지양하길 바라"
"이번 기회 계기 주주와 소통 강화 노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000240) 회장이 경영권 방어 성공 여부에 대해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를 상대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해서는 “우리나라 (기업) 회장들이 MBK를 어떻게 바라볼지 의문”이라며 시장에 혼란을 가져다 주는 무모한 시도를 지양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와 만나 “(공개매수 결과를) 27일 공식적으로 발표할텐데 시장이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호 지분이 과반에 근접했다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그럼요”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필요한 50%의 지분 확보에 성공했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MBK의 공개매수 시도 이후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298050)가 공격적으로 지분을 사면서 조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 관계자의 지분은 47.16%로 높아진 상태다.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과반까지는 2.84%p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업계가 “사실상 조범현 회장의 승리”라는 해석하는 이유다.
조 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장내 매수엔 법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내 매수는 회사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 동안 40~50% 올랐다. 금융당국이 사전매매 의혹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MBK를 향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남겼다. 조 회장은 “큰 일을 하는 분들이 아니면 말고 식의 딜에 참여해 시장 구성원들에 혼란을 가져다 주는 일은 지양하길 바란다”며 “무모한 일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모펀드 업(業)은 기업인이나 시장 참여자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라며 “이 사태를 보고 우리나라 (기업) 회장님들이 어떻게 MBK를 바라볼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버지 조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도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차녀 조희원 씨, 장남 조현식 고문 등 삼남매는 조 명예회장의 건강상태가 의심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공판 직전에도 아버지를 만나뵙고 왔다”며 “퍼스널트레이닝(PT)도 받고 웨이트도 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회사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삼남매와는 오해를 풀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아버님이 연로하시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있진 않지만 만나보며 대화를 통해 형제들과 오해를 풀어 볼 예정”이라 말했다.
공개매수 사태 이후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전략이나 제도를 재검토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기업홍보(IR) 측면에서 소통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MBK라는 빅 브랜드가 참여해 유명세를 타서 주가가 리레이팅(재평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주주들하고 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하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공개매수를 통해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까지 조 이사장과 조 고문, 조희원 씨 등 반(反) 조현범 측이 확보한 지분은 30.35% 수준으로 조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 지분보다 적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은 LG트윈스 기사님이 쏩니다'…KBO 구단 버스 기사 모임 ‘팔구회’를 만나다 [일큐육공 1q60
- '투 플러스 한우'도 아니고 귤 한박스에 4만9000원…'국민 겨울 과일' IMF 이후 가장 비싸졌다 무슨
- “나이 안 가린다”…30대도 ‘이 증상’ 나타나면 뇌졸중 위험 신호[헬시타임]
- 다들 '치킨 배달' 끊고 편의점 '치킨 픽업'해 갔다…가장 많이 팔린 것은 바로 '이 것'
- 몸 감싸고 어깨를 주물주물…인도에서 성추행당한 유튜버, 무슨 상황이길래
- 미국 사람들 한번에 김밥 30줄씩 사가더니…'김' 수산식품 최초 수출 1조원 '기염'
- “이러다 랍스터도 나오겠네”…유영철·강호순이 먹는 ‘호화’ 식단보니
- 수도권 직장인 출퇴근에 하루 평균 83분
- 모두를 위한 보편적 하이브리드 세단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별별시승]
- '환갑' 브래드 피트, 26살 연하 여친 생일파티서 여친 친구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