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다양성이 핵심 과제” 특명…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두 배 늘린다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12. 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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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여성 채용을 2030년까지 두배로 늘리고 여성 직원들의 경력 단절 문제 해결을 위해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여성 임직원 수 확대와 육아 지원책이 사내 다양성 제고와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정 부회장은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을 만나 일·육아 병행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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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채용비율 30%로 확대
최대 6개월 ‘자녀돌봄휴직제’ 도입
정기선, 여성직원 육아 고충 해결 직접 지시
“조직 다양성-일·가정 양립은 핵심과제” 강조
지난달 22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RC)에서 사내어린이집 드림보트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직원 5명과 면담을 갖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여성 채용을 2030년까지 두배로 늘리고 여성 직원들의 경력 단절 문제 해결을 위해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여성 임직원 수 확대와 육아 지원책이 사내 다양성 제고와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HD현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HD현대는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늘어난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리더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 참여 정원을 확대하고, 사외 전문가 코칭도 실시한다.

만 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을 위한 최대 6개월의 ‘자녀 돌봄 휴직’ 제도도 시행된다. 법정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주어지는 자녀 돌봄 휴직 제도 도입은 정 부회장이 주도했다. 지난달 정 부회장은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을 만나 일·육아 병행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초등학교 입학 때 가장 어려움이 크다는 이야기를 청취한 정 부회장은 해결 방안 마련을 사내에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HD현대는 여성 직원의 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시간을 단축해주는 것을 넘어서 재택근무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재 법정 출산휴가인 90일과 별개로 1개월의 특별 출산휴가를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임신·출산 때마다 각각 5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2021년 사장직에 오른 이후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와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올해부터 자녀 1인당 총 1800만원의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엔 경기도 판교 통합사옥인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최대 정원 300명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 ‘드림 보트’를 개원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오너가 3세 경영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드림보트 개원식에 직접 참여하며 직원들의 육아 문제에 관심을 쏟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조직 다양성 제고와 일·가정 양립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라며 “적극적인 여성 인력 육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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