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신경퇴행성 치료제 GV1001, 항암 병용서 효과"

황재희 기자 2023. 12. 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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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젬백스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GV1001'을 투여한 결과, 항암 치료 부작용이 줄어들고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 교수는 "GV1001을 병용 투여한 결과 질병통제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환자들의 전신 상태가 양호해 지면서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며 "여러 항암제에 실패한 암 4기 환자에게 GV1001을 투여한 결과, 2년 이상 더 살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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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최종권 교수 논문 발표
[서울=뉴시스] 젬백스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GV1001’에 대한 효과가 논문에 실렸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말기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젬백스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GV1001’을 투여한 결과, 항암 치료 부작용이 줄어들고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젬백스는 ‘유방암: 표적 및 치료’(Breast Cancer: Targets and Therapy) 최신호에 GV1001 투약에 대한 건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의 논문이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텔로머라제 펩타이드 면역요법을 받은 유방암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에 대한 후향적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치료목적사용승인을 통해 GV1001을 투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치료목적사용승인은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의약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연구 대상자 80%가 3차 이상 항암치료에 실패했던 환자들이다.

논문은 2018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다수 화학치료요법을 거친 말기 유방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과 동시에 GV1001를 투여했을 때의 효능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삶의 질을 1차 지표로 하고, 항종양 반응, 무진행생존기간(환자의 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 전체 생존기간, 독성 분석 등을 2차 지표로 했다.

그 결과, GV1001을 투여 받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은 치료 전 상태에 비해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유방암의 모든 유형에서 암이 커지지 않고 유지되는 질병통제율(DCR)은 50~66%까지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최대 10.4개월이었으며,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부작용 외 GV1001과 관련한 부작용이나 독성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보통 말기 암 환자들은 여러 화학항암요법에 수반되는 항암치료 부작용 때문에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결국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건양대 최종권 교수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GV1001을 병용 투여했다.

최 교수는 “GV1001을 병용 투여한 결과 질병통제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환자들의 전신 상태가 양호해 지면서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며 ”여러 항암제에 실패한 암 4기 환자에게 GV1001을 투여한 결과, 2년 이상 더 살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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