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근로자 1명 고용하는 데 비용 601만원...전년比 2.8%↑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북한이탈주민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전년 보다 2.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전년도 상승률의 기저 효과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고용노동부는 21일 2022 회계연도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01만6000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노동비용 상승률은 2020년 1.3%에서 2021년 8.2%로 급증한 바 있다.

임금 등 직접노동비용은 476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 상승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21년(8.0%)의 높은 상승률이 기저로 작용했다는 것이 고용부의 분석이다.

퇴직급여 등 간접노동비용은 125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2.3% 늘어났다. 건강보험 등 법정 노동비용과 교육훈련 비용 등은 증가했으나 일시금,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등 퇴직급여 등의 비용과 법정외 복지비용은 전년과 유사해 간접노동비용 상승률이 둔화됐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1119만8000원),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61만4000원), 제조업(684만원) 순으로 높았고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314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여객 운수 부문의 빠른 회복으로 운수 및 창고업 중 항공 운송(34.6%), 육상 운송(9.8%), 수상 운송(9.1%)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83만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760만8000원으로 6.7% 증가했다. 300인 미만의 상승률 둔화는 노동비용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직접노동비용이 소폭 증가(6만8000원)하고 간접노동비용이 감소(3만3000원)한 영향이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