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등 하이브 경영진, 美 '버라이어티 500' 선정

하이브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가 ‘2023 버라이어티 500′에 꼽혔다고 21일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지로,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끌어온 영향력 있는 산업 리더 500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한국 기업 한 곳에서 경영진 세 명이 동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 의장은 이번이 세 번째, 박지원 CEO는 두 번째, 스쿠터 브라운은 여섯 번째 선정됐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박지원 하이브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하이브 제공

올해 버라이어티 500 리스트에는 루시안 그레인지 UMG(유니버설뮤직그룹) CEO, 로버트 킨츨 워너뮤직 CEO, 알렌 버그만 디즈니 공동 회장, 쇼우 지 츄 틱톡 CEO, 로스 리앙 텐센트 뮤직 CEO,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이미경 CJ 부회장, 배우 마동석,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 총괄 VP가 포함됐다. 하이브와 공동으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를 진행한 존 재닉 인터스코프 게펜 CEO도 포함됐다.

버라이어티는 방 의장의 성과와 관련해 “하이브는 더 이상 K팝 팬들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하이브는 지난 2월 힙합 레이블 QC홀딩스를 인수하고 11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출범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음성 기업 수퍼톤으로 기술과 음악의 융합을 시도했고, 스쿠터 브라운과의 협업으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을 ‘글로벌 팝 스타’의 반열에 올린 점도 주요 성과로 봤다.

박지원 CEO에 대해서는 견고한 멀티 레이블 체제와 이를 통한 아티스트 성과에 주목했다. BTS 멤버 지민과 정국이 각각 올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고 슈가 또한 좋은 성적으로 차트인 한 점을 들었다. 특히 BTS가 그룹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10주년 기념 음반 ‘테이크 투(Take Two)’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7번 1위를 차지한 것도 호평했다.

하이브 레이블 아티스트들이 올해 빌보드 핫 100에 15번, 빌보드 200에 11개의 음반이 올랐고, BTS를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수의 아티스트가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도 거론했다.

스쿠터 브라운 CEO는 지난 2월 하이브의 QC홀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동시에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데뷔 및 싱글 차트 1위 진입에 대한 노력을 평가했다. 이어 오즈나, 에이바 맥스, 칼리 등의 아티스트를 신규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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