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아메리카노 하나요"…'장애인카페 일일 점장' 이병선 속초시장

윤왕근 기자 2023. 12.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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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아메리카노 하나 빨리요.", "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 시장이 이날 이렇게 분주한 것은 지역 내 장애인카페 1호점인 해오미 카페의 일일 지점장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장애인카페 운영 활성화를 통해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다양한 일자리를 통해 비장애인들과 소통하고 함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도록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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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모자 쓰고 커피 서빙, 부서에 배달까지
'장애인카페와 함께하는 겨울愛콘서트'도 진행
속초시청 내 장애인카페 '카페해오미' 일일지점장으로 변한 이병선 속초시장.(속초시 제공) 2023.12.21/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시장님, 아메리카노 하나 빨리요.", "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21일 낮 12시 30분쯤 강원 속초시청 내 장애인카페 '카페해오미'.

앞치마를 두르고 산타 모자를 쓴 중년의 직원 한명이 땀을 삐질 흘리며 시청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커피를 나르고 있었다.

이 중년 직원은 이병선 속초시장. 점심식사 후 밀려드는 손님에 이 시장은 버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직원과 민원인들의 눈총에 다시 쟁반을 챙겨 들었다.

이 시장은 직원들의 재촉에 부서에 커피 배달까지 다녀왔다.

이 시장이 이날 이렇게 분주한 것은 지역 내 장애인카페 1호점인 해오미 카페의 일일 지점장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이날 속초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카페 홍보와 함께 '장애인카페와 함께하는 겨울愛콘서트'를 진행, 통기타, 클래식 연주 등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속초시청 내 장애인카페 '카페해오미' 일일지점장으로 변한 이병선 속초시장.(속초시 제공) 2023.12.21/뉴스1

장애인카페 '카페해오미'는 2016년 속초시청 신관 5층에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2호점까지 개소해 운영 중으로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들의 일자리창출에 사용된다.

시는 카페 매출 증대를 위한 새로운 메뉴 개발과 일자리 참여자 교육을 통해 친절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장애인카페 운영 활성화를 통해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다양한 일자리를 통해 비장애인들과 소통하고 함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도록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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