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되려면 맨유처럼 긴 시간 해내야 한다"…맨시티 부주장의 솔직 고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들은 몇 년 동안 그 일을 해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FA컵도 2018-19시즌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이다. 16강에서 RB 라이프치히,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 4강에서 레알 마드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인터 밀란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창단 첫 UCL 우승이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98-99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이후 24시즌 만에 잉글랜드 클럽이 트레블을 기록한 것이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는 2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플루미넨시(브라질)와 결승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한 뒤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후 EPL 우승 7회, FA컵 우승 3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6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우승 3회, UC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 2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만수르 시대 이후 22번째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지만, 카일 워커는 아직 잉글랜드 최고 클럽이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워커의 말을 전했다. 워커는 "내 생각엔 우리가 몇 년 동안 다르게 보일 것 같지 않다"며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이 해낸 것이 있다. 그들은 몇 년 동안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받는 것은 분명히 훌륭한 업적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우리가 이 클럽의 역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임을 알고 있다. 우리가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워커는 '왜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을 현대사 최고라는 주장을 내세우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라이언 긱스가 있던 시절 맨유처럼 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워커는 "우리는 우리가 해낸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6년 동안 5번 우승했는데,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좀 더 오래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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