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유니콘 기업 ‘버드’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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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350개 도시에서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을 이어온 '버드(Bird)'가 파산을 신청했다.
5년 전 기업가치 10억달러(약1조3000억원)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스쿠터 대여 업계 경쟁 격화와 안전 문제 관련 소송 비용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경영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탓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을 개척한 버드가 '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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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상황 급격한 악화, ‘챕터11’에 따른 보호 신청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350개 도시에서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을 이어온 ‘버드(Bird)’가 파산을 신청했다. 5년 전 기업가치 10억달러(약1조3000억원)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스쿠터 대여 업계 경쟁 격화와 안전 문제 관련 소송 비용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경영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탓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을 개척한 버드가 ‘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정했다. 챕터11은 미국 연방법에 따른 파산 신청으로 법원에서 파산신청을 한 기업의 회생이 파산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승인한다. 파산 보호 신청을 받은 기업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채무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버드 측은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와시누시 버드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신형 스쿠어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과 겨울철 매출 감소, 소송에 따른 법률 비용 등으로 어려운 자본 상황에 처했다”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자본구조를 조정함으로써 진전해 나갈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버드는 지난 9월 시가총액이 1500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현재 버드는 약 325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다음달 12일까지 채무이행을 위해 1680만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된 버드는 전 세계에 수십 개의 모방 기업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은 각종 규제와 안전 문제, 높은 자본 및 운영 비용으로 인해 일관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올해 9월 프랑스 파리는 위험을 이유로 전기 스쿠터 대여를 금지했다. 파산 신청 서류에 따르면 버드는 100건이 넘는 소송에서 피고로 판명됐다. 대부분 스쿠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개인 상해 청구소송이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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