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비용 줄이고 효율성 높였다"…G마켓, 2년만에 적자 탈출하나

이준호 기자 2023. 12. 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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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영역서 비용 개선, 효율적인 마케팅
[서울=뉴시스]G마켓.2023.12.21.(사진=G마켓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G마켓이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이라는 계획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수익성에 주력하고 있는 G마켓이 올들어 3분기 연속 적자폭을 축소한데 이어, 4분기에도 견조한 이익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 편입 2년여 만에 빠르게 흑자 기조를 되찾은 주요 원인으로 G마켓이 올 초 목표했던 비용 개선 및 상품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물류 영역에서 비용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 수익성과 흥행을 모두 잡은 상품 믹스 전략도 주효했다.

G마켓은 올해 '스마일배송'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며 물류 영역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2014년 G마켓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익일 합배송 서비스다. 판매자가 주문부터 입고, 재고관리, 포장, 배송까지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물류 사업을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로, 고객이 스마일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동탄에 위치한 G마켓의 메가센터에서 발송된다.

G마켓은 스마일배송 물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올해 전체 물류 비용의 10% 정도를 개선했다. 주문, 출고로 이어지는 과정에서의 운영 생산성을 개선하는 '물류 오퍼레이션 효율화'와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자재 투입량을 최적화해 산출하는 작업인 '부자재 효율화'가 대표적이다.

물류센터에 로봇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하여 물류 생산성 향상도 꾀하고 있다. 지난 6월 G마켓은 LG CNS와 함께 동탄 물류센터에서 로봇 플랫폼 관련 기술검증을 시작했다.

고도화된 로봇 플랫폼을 물류 작업장에 연동, 상품 분류와 보관, 물류 이동 및 작업자 편의성 향상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현재 기술 검증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 실제 투입돼 가동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스템 적용이 되면 물류 비용 효율화에도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역시 효율화에 집중했다. G마켓은 고객이 체감하는 할인폭을 키우고, 브랜드사부터 중소셀러까지 판매고객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빅프로모션 역량에 집중하는 등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매년 상반기(5월)와 하반기(11월)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 역시 강력한 마케팅 지원과 셀러 협업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실질적인 활용도를 강조한 방향으로 쿠폰 등의 마케팅 설계를 재편하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들이 제휴 채널을 거치지 않고, G마켓과 옥션 사이트로 바로 유입될 수 있도록 자체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올들어 제휴채널을 거치지 않은 자체 매출비중은 전년대비 4%p 이상 증가했다.

[서울=뉴시스]G마켓, 스마일배송.2023.12.21.(사진=G마켓 제공)photo@newsis.com


수익성에 방점을 둔 효율적인 상품 믹스(MIX) 전략이 4분기 들어 제대로 작동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데일리 핫딜 등 고객 주목도가 집중되는 영역에 선호도 높은 상품과 거래액을 견인할 상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수익과 매출 동시에 잡는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영역에서 두드러졌는데, 4분기(10월, 11월) 접어들면서 거래액은 지난해 수준으로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오프라인에서 말하는 MD 효율을 극대화한 것으로, 이커머스에서도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영업 전략이다.

또 오픈마켓(3P) 판매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도 빛을 발했다. 우수한 성능으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제품 및 셀러를 발굴하고 단독상품, 공급물량, 가격경쟁력 등을 확보해 유통사와 제조사의 성공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실제 로보락, 브라운 등의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내놓은 경쟁력 있으면서 수익률도 우수한 전용 기획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G마켓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와 비용개선에 선택과 집중했다" 며 "오픈마켓의 본질인 판매자 관계에 더욱 집중하면서, 상품 및 가격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체질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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