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환전 앱까지 개발'… 170억원대 불법도박 146명 무더기 '덜미'

강승훈 2023. 12. 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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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음식점인 홀덤펍을 170억원대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카지노처럼 칩을 제공하고 이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전해주는 신종 수법으로 범행했다.

 A씨 등은 지난 6∼9월 인천·경기의 수도권 홀덤펍 19곳에서 온라인 환전소 앱 등을 활용해 도박장을 열거나 이곳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컴퓨터 전문가와 공모해 온라인 상에서 환전이 가능한 앱을 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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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펍,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
폭력조직이 직접 관여한 곳도
일반음식점인 홀덤펍을 170억원대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카지노처럼 칩을 제공하고 이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전해주는 신종 수법으로 범행했다. 1곳은 폭력조직이 직접 관여한 곳으로 드러났다.
불법 도박 검거 현장. 인천 서부경찰서 제공
인천 서부경찰서는 도박장소개설(방조)과 도박 등 혐의로 홀덤펍 운영자 A(3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매니저, 딜러, 이용자 등 14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6∼9월 인천·경기의 수도권 홀덤펍 19곳에서 온라인 환전소 앱 등을 활용해 도박장을 열거나 이곳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이 진행되는 곳이다. 이들 중 16곳은 게임에 사용된 칩을 온라인으로, 3곳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바꿔줬으며 도박금 규모는 총 177억원에 달했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컴퓨터 전문가와 공모해 온라인 상에서 환전이 가능한 앱을 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도박 검거 현장. 인천 서부경찰서 제공
환전 수수료로 앱을 거치면 1%가량, 오프라인은 10∼20%를 받았다. 이용자들은 카지노처럼 매장에서 칩을 구매한 뒤 도박으로 게임 포인트를 정산받아 앱과 연동된 개인 계좌로 환전할 수 있었다. 경찰은 검거한 이들 가운데 29명의 범죄수익을 분석해 37억원가까이 몰수·추징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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