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6년 124억원 FA 공식 계약 완료 "마지막까지 LG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이 공식적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LG는 "19일 오지환과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2009년 LG트윈스에 입단 후 15시즌 동안 1750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265 1579안타 154홈런 256도루 80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또한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고, 22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분 주인공이 되었다.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LG트윈스의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모두의 노력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팀이 통합우승을 이루었는데, 앞으로도 많이 우승하여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단은 "FA 계약을 잘 마무리 해서 기쁘고, 오지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지환은 KBO를 대표하는 유격수이다. 또 팀에 주장이자 LG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올해 선수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앞으로도 오지환에게 기대가 크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지난 1월 LG와 6년 124억원 비FA 다년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FA 시장에 나온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의아함을
오지환처럼 다년 계약을 맺었던 구자욱,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 등은 FA 자격 대상자로 공식됐지만 승인 명단에선 제외됐다. 다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FA 신청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차 드래프트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2차 드래프트를 다시 하기로 이야기가 나온 시점부터 오지환 측과 이렇게 가기로 합의를 했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KBO에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제 합의한 내용대로 계약서를 쓸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 1월 발표된 계약은 공개만 했을 뿐 실행되지 않은 것이다. 당시 LG는 "내야수 오지환과 구단 최초 다년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내용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24억원(보장액 100억원, 옵션 24억원)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합의했다는 내용을 정확히 명시했다.
2차 드래프트 부활이 확정된 시기는 지난 7월 12일 3차 이사회 때였고, 오지환과 다년 계약 합의는 그로부터 6개월 전이었다. 2차 드래프트 부활이 확정되면 다년 계약에서 FA 계약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FA는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 오지환이 다년 계약 신분이었다면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됐어야 한다. 선수층이 두꺼운 LG 입장에서는 1명이라도 더 묶기 위해서 이러한 이례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제대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 FA 계약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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