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과열?···공포&탐욕지수 ‘극도의 탐욕’ 진입 후 하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12.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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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연이은 상승세에 투자 심리 지표가 증시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21일 미국의 경제매체인 CNN비즈니스가 발표하는 월가 투자 심리 지표인 공포&탐욕지수(Fear&Greed Index)는 지난 19일 '극도의 탐욕(Extreme Greed)' 수준인 77을 기록했다.

보통 공포&탐욕지수가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미국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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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탐욕지수 77 기록 후
미국 증시 랠리 부담에 하락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의 연이은 상승세에 투자 심리 지표가 증시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기업가치 부담 및 차익실현 욕구가 겹치며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21일 미국의 경제매체인 CNN비즈니스가 발표하는 월가 투자 심리 지표인 공포&탐욕지수(Fear&Greed Index)는 지난 19일 ‘극도의 탐욕(Extreme Greed)’ 수준인 77을 기록했다. 현재는 72를 기록하며 ‘탐욕’ 구간에 머물고 있다.

공포&탐욕지수가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한 건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만이다. CNN비즈니스가 발표하는 공포&탐욕지수 투자 등급은 △극도의 공포 △공포 △중립 △탐욕 △극도의 탐욕 5가지로 분류된다.

공포&탐욕지수가 55를 넘기면 탐욕, 75를 넘기게 되면 극도의 탐욕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보통 공포&탐욕지수가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미국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연이은 주가 상승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과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포&탐욕지수가 45 아래로 떨어지면 증시 하락에 따른 공포감이 커지게 되는 구간이다. 주가 조정으로 인해 저평가 매력이 발생하게 돼 향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이 기대되는 편이다.

극도의 탐욕 구간 진입 후 20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가치 부담 및 차익 실현 욕구가 몰리면서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및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각각 1.47%, 1.5% 떨어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말 단기 저점을 찍은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 나스닥종합지수는 17% 상승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100선물지수 및 주요 반도체 종목을 편입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공포&탐욕지수 투자 등급은 주가 강세, 주가 변동폭, 시장 모멘텀, 시장 변동성, 풋·콜옵션 비율 등 7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특히 현재 콜옵션 대비 풋옵션 비율은 0.67로 연중 최저 수준이다.

증시 상방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52주 신저가 대비 신고가 비율도 연중 최고 수준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다니엘 오리건 주식 트레이더는 “지수에 포함된 주식의 약 80%가 주가 200일 평균치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었다”며 “이는 전례 없는 일로 과매수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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