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제주 한라산, 눈 53㎝ 쌓여…눈길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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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21일 제주에 한라산에 53㎝가 넘는 눈이 쌓였다.
빙판길로 인한 눈길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로가 얼면서 보행자가 넘어지거나 차량이 충돌하는 등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8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선 눈길에 차량 2대가 충돌해 탑승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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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역 강풍주의보, 1100도로·5.16도로 통제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21일 제주에 한라산에 53㎝가 넘는 눈이 쌓였다. 빙판길로 인한 눈길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산지와 중산간, 남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지역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도 전역에 걸쳐 강풍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삼각봉에 53.6㎝의 눈이 쌓였다. 사제비와 한라산 남벽, 어리목 등 인근 산간 지역에서도 50㎝ 내외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시간당 1~3㎝ 눈이 내리고 있으며, 중산간 이외 지역에서도 8~14㎝의 눈이 쌓였다.
바람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이날 주요 지점 순간 풍속을 보면 고산 31.5m/s, 월정 24.9m/s, 제주 20.6m/s, 새별오름 17.1m/s, 안덕화순 16.2m/s 등이다.
도로가 얼면서 보행자가 넘어지거나 차량이 충돌하는 등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1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59분께 서귀포시 상예동 한 도로에서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해 30대 남성이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28분 서귀포시 안덕면과 오전 10시46분 제주시 삼도2동에서는 눈길 낙상 사고로 보행자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선 눈길에 차량 2대가 충돌해 탑승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전 5시37분께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인근 도랑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도내 눈길 사고로 인해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산간 도로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와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 숲터널)는 대·소형 구분 없이 진입이 불가하다.
제1산록도로의 경우 소형 차량은 통제 중이고, 대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한다.
비자림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등을 진입하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한다. 대형 차량은 진입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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