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LG 오지환, 6년 총액 124억원 '진짜' FA 계약 완료 "마지막까지 LG 트윈스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뻐"

김우종 기자 2023. 12.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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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이 '진짜' FA 계약을 맺었다.

LG트윈스는 12월 19일 오지환 선수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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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오지환(왼쪽)과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 /사진=LG 트윈스 제공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LG 오지환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 오지환(33)이 '진짜' FA 계약을 맺었다.

LG 트윈스는 "지난 19일 오지환과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1월 19일 오지환과 같은 조건에 구단 최초 다년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실제로 오지환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오지환은 2009년 LG트윈스에 입단 후 15시즌 동안 1750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265 1579안타 154홈런 256도루 80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또한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고, 22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분 주인공이 되었다.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LG트윈스의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모두의 노력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팀이 통합우승을 이루었는데, 앞으로도 많이 우승하여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FA 계약을 잘 마무리 해서 기쁘고, 오지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지환은 KBO를 대표하는 유격수이다. 또 팀에 주장이자 LG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올해 선수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앞으로도 오지환에게 기대가 크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이 롤렉스 시계를 손목에 찬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주장을 맡고 있는 오지환은 이제 KBO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지난 시즌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뒤 2023시즌까지 2년 연속 황금장갑을 챙겼다.

이제 LG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 됐다. 오지환은 2012 시즌부터 2022 시즌까지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쌍둥이 군단의 내야를 이끌었다. 자타공인 KBO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2 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 20도루 OPS 0.827을 마크했다. 오지환은 이종범(1996~1997년),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6·2020년)에 이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KBO 리그 역대 4번째 유격수(기록으로는 6번째)로 이름을 남겼다.

오지환은 지난 2019년 생애 첫 FA 계약을 맺었다. 협상 과정 중에 의견 차를 보이면서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당시 오지환은 6년 계약을 요구했으나 접고, 구단에 백지위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 역시 최대한 존중과 예우를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고, 결국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 오지환.

LG 오지환.
이어 지난 1월에는 구단 최초 다년 계약에 합의한 가운데, 같은 조건으로 이번에 생애 두 번째 FA 계약을 맺게 됐다. 그리고 오지환은 2023년을 자신의 한 해로 만들었다. 올 시즌 오지환은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2루타 24개, 3루타 3개, 8홈런 62타점 65득점 16도루 64볼넷 82삼진 장타율 0.396 출루율 0.371 OPS 0.767을 마크했다.

특히 오지환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주장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3볼넷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일 때마다 홈런포를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2차전에서는 KT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3차전에서는 팀이 5-7로 뒤진 9회초 김재윤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4차전에서는 7회 주권을 상대로 역시 스리런포를 각각 터트렸다. 8타점 중 7타점이 홈런이었다. 역대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박찬호(KIA)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2023 KBO 수비상에서 공동 수비상을 수상했다. 오지환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마크, 총점 합산 결과 박찬호와 87.5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총 유효표 291표 중 154표를 획득, 득표율 52.9%를 마크하며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LG 오지환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LG 오지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LG 오지환. /사진=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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