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36세이브 구원왕, 272억에 김하성 동료됐다…"몇몇 구단 관심" 韓 139세이브 고우석은 어디로 갈까

조형래 2023. 12.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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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일본의 구원왕은 다년계약 조건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구원왕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어떻게 될까. 데드라인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1일,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8)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4년 30억 엔(약 272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없으면 곧 정식 발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4년 2100만 달러 수준이다.

앞서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도 ‘샌디에이고가 일본인 좌완 마무리 마쓰이 유키와 다년계약에 합의했다’라면서 ‘오프시즌 투수진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고 유망주 투수 4명을 영입했다. 마쓰이의 영입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관계자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3년 총액 20억 엔(약 183억 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샌디에이고의 조건이 더 좋았다. 마쓰이 측은 계약 기간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라면서 ‘11일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처음 방문한 곳이 샌디에이고였다. 야구장 시설과 일본 음식을 판매하는 곳도 방문했다. 온난한 기후와 플레이하기 쉬운 환경, WBC에서 함께 분투했던 다르빗슈 유의 존재도 경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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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는 201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데뷔해 일본프로야구 10시즌 통산 501경기 25승46패 236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2.40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59경기 2승3패 8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 72탈삼진, WHIP 0.89의 성적을 거두며 구원왕을 차지했다. 지난해(32세이브)와 2019년(38세이브)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울러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100세이브, 200세이브 기록 보유자로 어린 시절부터 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커리어를 써내려 왔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마무리 조쉬 헤이더의 자리를 마쓰이로 채우게 됐다. 아울러 마쓰이는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고 내년 3월20~21일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개막전에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만나게 된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최근 10년 7억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 현지에서도 마쓰이와 오타니의 맞대결 성사 여부를 주목했다. ‘스포츠호치’는 ‘마쓰이는 일본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마쓰이는 아울러 “내가 좌투수이므로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억제하도록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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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쓰이처럼 한국에서 마무리 투수로 정상급 커리어를 찍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고우석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올 시즌을 끝으로 7년차 시즌을 마무리 한 고우석은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무대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고 구단에 해외 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고우석은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지난해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처음 차지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등극했다. 

올해는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목과 어깨 부상을 당하는 등 잔부상으로 인해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지만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하며 생애 첫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LG는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락했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공시한 뒤 지난 5일부터 포스팅 절차를 시작했다. 이정후와 함께 포스팅 절차가 시작됐고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그러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과정은 그리 순조롭지 않은 듯 하다. 이달 초,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해외 FA 시장의 불펜 자원인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영입을 논의한다’라면서 ‘에이전트들을 만나 영입을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에 관심을 보인 것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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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인트루이스가 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던 선수는 마쓰이였다. 그러나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으면서 세인트루이스의 목표가 사라졌다. 그러면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현재로서는 현지에서도 뚜렷한 정황이 나오고 있지 않다. ‘CBS스포츠’는 마쓰이와 고우석을 비교하면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도울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20일 구단 유튜브 채널(엘튜브)에서 진행한 ‘엘튜브는 소통을 하고 싶어서’의 올해 마지막 소통 방송에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고우석의 협상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차 단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면서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고우석 에이전트)를 만나서 물어보니 협상 기간이 너무 짧아서 될지 모르겠지만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에이전트도 그렇고 고우석도 그렇고 만족할만한 대우가 아니면 안가겠다고 의사 표현을 하고 있다”라면서 “내 입장에서는 안 갔으면 좋겠다(웃음). 좋은 조건이면 어쩔 수 없이 보내줘야 겠지만 진전이 없는 것 같다. 협상이 정식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현재 상황을 넌지시 설명했다.

고우석 측도, 그리고 LG 측도 “헐값에는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쓰이 정도 규모의 계약이라면 구원투수로서 충분히 대우를 받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고우석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고우석의 포스팅 마감일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024년 1월3일 오후 5시, 한국시간 기준으로 1월4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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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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