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의료기기 회사들 힘들었다…"하반기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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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 중 의료기기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상장 의약품 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대기업 9.5%, 중견기업 13.4%, 중소기업 13.9%씩 증가했으나, 의료기기의 경우 60.4%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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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상반기 매출 크게 하락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올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 중 의료기기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21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주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장 기업들의 주요 현황을 조사·분석한 ‘2023년 분기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결과에 따르면, 의약품 기업들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의료기기는 매출 하락이 계속됐다.
올해 상반기 상장 의약품 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대기업 9.5%, 중견기업 13.4%, 중소기업 13.9%씩 증가했으나, 의료기기의 경우 60.4%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27.1% 하락했으나, 중소 의료기기 기업의 경우 75.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향은 연구개발 인력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인력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으며, 연구개발 투자금도 중견 의료기기 기업의 경우 12.2% 감소했다.
또 수출 역시 의약품은 16.9%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 진단키트 감소로 63.2%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3분기로 접어들자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의료기기 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하고, 수출은 33.4% 감소해 상반기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의약품은 13% 증가하고, 의료기기는 5.2% 하락했으나, 3분기 기준으로는 의약품이 16.4% 증가, 의료기기는 2.1% 감소해 재무상황도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상장 주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기업들의 분기별 매출, 인력, 투자 등을 조사해 이를 토대로 신속하게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 지원방안을 강구하고자 진행됐다.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을 선별해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95개 공시기업을 분야별(의약품, 의료기기) 및 기업 규모별(대·중견·중소)로 구분해 2023년 상반기 및 2023년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인력, 연구개발 투자, 매출, 재무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는 “그동안 발표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통계들은 1년에 한 번 전년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시의성이 낮거나 특정 실적에 대한 내용만 파악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이번 조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가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경영 실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업계 전반적인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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