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에 최대 300만원 이자 환급…은행권 상생금융
[앵커]
은행들이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발표했습니다.
4%를 넘는 금리로 대출 받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이자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다만 2금융권을 통해 대출 받은 자영업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총 이자 이익은 44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입니다.
반면, 고금리 부담에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8%로 1년 사이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이자장사를 한다'고 비판하며 상생 방안을 지속 요구해왔습니다.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권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올해가 지나기 전 관련 방안을 내놓은 겁니다.
20곳의 은행이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발표했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 이자 환급 지원에 대부분 사용됩니다.
<조용병 / 은행연합회장> "은행 대출을 이용해온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금리 4%를 초과해 납부한 이자에 최대 90%까지를 1명당 최대 300만원까지 환급할 예정입니다."
내년 2월부터 187만명에게 1조 6,000억원, 1인당 평균 85만원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4,000억원 규모의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으로 전기료·임대료 지원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금리를 부담한 차주들에게 직접 이자를 환급해줌으로써 실제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다만, 신용도가 낮아 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 상황.
<김주현 / 금융위원장> "7% 이상 고금리 이용하는 분들을 저금리로 바꾸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조금 더 대상하고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마련한 은행권 상생금융안,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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