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30㎞ 저속 충돌서는 휴대폰·골프채 멀쩡"

/사진제공=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21일 시속 30㎞(킬로미터)로 주행 중인 차량의 충돌에서는 소지품 손상 위험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자동차 사고시 차량 내 소지품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을 위해 소지품 손상여부를 판단하는 실험을 한 이후 도출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간 자동차 사고와 관련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10개 보험사에서 보상한 소지품을 분석해 보니 카시트가 84.7%로 가장 많았고, 골프채(13.9%)와 휴대폰(1.2%)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속 30㎞ 충돌시험에서는 카시트와 골프채, 휴대폰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같은 조건에서의 충돌 시험에서는 소지품의 물리적 파손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성능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 결과는 관련 사고 소지품 보상에 대한 신뢰 제고 및 분쟁 최소화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차량내 소지품 보상관련 분쟁을 줄이고 합리적인 보상 문화 정착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보험개발원은 앞으로도 이를 위해 객관적인 보상 기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