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두산 '19홈런' 로하스→'KT 출신' 라모스로 교체 승부수, 알칸타라 150만 달러-브랜든 113만 달러 재계약

안호근 기자 2023. 12.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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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었던 헨리 라모스가 두산 베어스와 계약, 2024년 잠실벌을 누릴 전망이다. /사진=KT 위즈
계약서에 사인하는 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2023년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았다.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친 호세 로하스(30)를 떠나보내고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갖춘 헨리 라모스(31)로 교체를 단행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1), 브랜든 와델(29)과 재계약하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신규 영입했다"고 밝혔다.

투수들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2020년 20승을 거두고 팀을 떠났던 알칸타라는 올해 다시 돌아와 31경기에서 192이닝을 책임지며 13승 9패 162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67으로 맹활약했다.

퀄리티스타트는 22차례로 KBO리그 통산 1위였을 만큼 불펜진의 부담을 최소화했고 이닝딩 출루허용(WHIP) 1.07, 피안타율 0.236으로 세부 지표들도 매우 뛰어났다.

알칸타라가 환한 미소와 함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브랜든. /사진=두산 베어스
부상으로 단 2경기만 뛰고 방출된 딜런 파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투수로 1년 만에 다시 두산에 돌아온 브랜든은 지난해(5승 3패, ERA 3.60)보다 더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18경기에서 104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3패, ERA 2.49로 알칸타라, 곽빈과 함께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원투스리 펀치의 위력을 뽐냈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역사상 대체 선수로는 최초로 10승을 달성했다.

그 결과 두산은 알칸타라를 총액 계약금 5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 달러로 이뤄진 총액 150만 달러(19억 5400만 원)에 다시 붙잡았다. 브랜든과는 계약금 25만·연봉 75만·인센티브 13만 달러, 총액 113만 달러(14억 7200만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호세 로하스. /사진=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 수비 장면. /사진=두산 베어스
반면 외국인 타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스프레이 히터로 기대를 받으며 두산에 합류한 로하스는 시즌 초중반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8월 초반까지도 자신의 타격을 하지 못하며 2할 초반대 타율에 허덕였다. 이승엽 감독은 말을 아끼면서도 연신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교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불거져나왔다.

울며 겨자먹기로 끝까지 믿음을 보인 끝에 로하스는 후반기 타율 0.285로 반등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최종 시즌 기록은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9. 시즌 초중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OPS는 양의지(0.870)에 이어 팀 내 2위였고 홈런 2위, 타점 3위로 재계약을 기대해 볼만 했다.

그러나 두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라모스와 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가 포함된 총액 70만 달러(9억 1200만 원)에 계약했다.

라모스는 로하스와 묘하게 닮아 있다. 183㎝, 97㎏으로 체격조건도, 외야수라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라모스는 좌우타석에서 모두 힘 있는 스윙이 가능한 우투양타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라모스는 2022년 초반 KT에서 활약했다.
라모스는 준수한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드러지는 교체 이유는 수비다. 로하스는 수비력이 안정적이진 않았다. 코너 외야수로 738이닝을 소화하며 정수빈(1111이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외야 수비를 책임졌지만 두산은 더 안정적인 실력을 갖춘 라모스를 선택했다.

두산 구단은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의 특성상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했다"며 "라모스는 메이저리그(MLB) 평균 수준의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격 면에서도 기대되는 측면이 있다. 구단은 "라모스는 공까지 배트가 짧게 나오며 인사이드-아웃 스윙으로 스프레이 히터라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구안까지도 두루 갖춘 타자라는 자체 평가다.

라모스는 KBO리그 경험도 있는 선수다. 지난해 KT 위즈와 계약 후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으나 부상이 문제였다. 4월 23일 발가락 골절 후 퇴단했다. 올해엔 투수 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트리플A)에서 76경기 출장해 타율 0.318 13홈런 55타점, 출루율 0.411, OPS 0.954로 맹타를 휘둘렀다. 트리플A에선 6시즌 통산 440경기에 나서 타율 0.301 55홈런, OPS 0.847로 세부 지표가 계속 상승 중이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양석환을 붙잡고 외국인 구성까지 모두 마친 두산의 남은 스토브리그 과제인 FA 홍건희 재계약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홍건희와는 내년 초 2번째 협상 테이블을 꾸릴 예정이다.

KBO리그에서 4번째, 두산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 알칸타라(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2년 연속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뛴 브랜든(오른쪽)은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두산 베어스
알칸타라(왼쪽부터)와 브랜든, 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 2023년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성적
▷ 호세 로하스 : 타율 0.253(403타수 102안타) 19홈런 65타점 52득점 55볼넷 68삼진, 출루율 0.345, 장타율 0.474, OPS(출루율+장타율) 0.819.

▷ 라울 알칸타라 : 31경기 192이닝 13승 9패 162탈삼진 36볼넷 ERA 2.67, 퀄리티스타트 22회, WHIP 1.07, 피안타율 0.236.

▷ 브랜든 와델 : 18경기 104⅔이닝 11승 3패 100탈삼진 30볼넷 ERA 2.49, 퀄리티스타트 13회, WHIP 1.05, 피안타율 0.213.

▷딜런 파일 : 2경기 9이닝 1패, ERA 8.00(부상으로 6월 방출)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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