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만나면 삭제된다, '분데스 괴물 슈팅 0개 굴욕'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침묵... 뮌헨 2-1 승

이원희 기자 2023. 12.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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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왼쪽). /사진=김민재 SNS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독일 분데스리가 특급 공격수들을 또 삭제시켰다. 190cm 장신 공격수이자 볼프스부르크의 에이스 요나스 윈드(24)도 '슈팅 0개'라는 굴욕을 당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도 탄탄한 수비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장해 다욧 우파메카노와 선발 호흡을 맞췄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볼프스부르크 공격진을 상대로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4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성공률은 100%였다. 또 김민재는 패스성공률도 92%를 찍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자랑하는 덴마크 공격수 윈드도 김민재의 철벽수비에 막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이날 윈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슈팅을 1개도 날리지 못했다. 패스성공률도 75%로 떨어졌다. 올 시즌 윈드는 리그 16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 득점 부문 리그 5위에 올라있는 특급 공격수다.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하지만 김민재 앞에서는 조용했다.

사실 김민재가 삭제시킨 특급 골잡이는 윈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분데스 폭격기'로 불리는 공격수 세루 기라시도 꽁꽁 묶었다. 기니 국적의 공격수 기라시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친 괴물 공격수다. 뛰어난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하지만 뮌헨전에서 무득점은 물론, 슈팅도 1개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윈드가 희생양이 됐다. 윈드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로브로 마예르(볼프스부르크)도 슈팅을 1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그만큼 김민재의 활약이 좋았다.

이날 김민재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루즈볼 경합을 벌였는데, 김민재는 강하게 몸으로 부딪혀 볼프스부르크 마티아스 스반베리를 밀쳐냈다. 스반베리는 185cm 신장을 가진 탄탄한 미드필더다. 하지만 김민재의 강한 몸싸움에 튕겨져 나갔다. 김민재의 수비가 완벽했는지 스반베리는 넘어졌는데도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좋은 평점 7.4를 부여했다. 반면 윈드의 평점은 6.2, 마예르의 평점도 6.6으로 낮았다.

몸을 푸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 동료' 우파메카노도 태클 3회,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등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독일 스포르트1은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뮌헨 수비를 뚫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에 슈팅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도 강력한 수비 덕분에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뮌헨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 1-5 대패를 극복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슈투트가르트를 잡아낸 뒤 '난적' 볼프스부르크까지 눌렀다. 현재 뮌헨은 12승 2무 1패, 승점 38을 기록 중이다. 리그 2위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선두 레버쿠젠(승점 42) 추격을 이어갔다. 같은 라운드에서 레버쿠젠도 보훔을 상대로 4-0 승리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요나스 윈드. /AFPBBNews=뉴스1
세르주 기라시. /AFPBBNews=뉴스1
이날 뮌헨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자말 무시알라가 강력한 헤더골을 기록했다. 무시알라는 20세의 어린 선수지만 이날 출전을 통해 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을 이뤄냈다. 대기록에 골까지 넣었다. 또 뮌헨 에이스 해리 케인은 전반 43분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뽑아냈다. 먼 거리에서 공을 잡은 뒤 정확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문 오른쪽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이 골로 케인은 올 시즌 벌써 21호골(5도움)을 달성했다. 자신이 뛴 15경기보다 6골이나 더 많은 골을 몰아쳤다. 케인은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인 골 감각을 보여줬는데, 독일 무대에서도 특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케인은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케인은 공격 포인트 26개를 쌓았다. 시즌 중반도 되지 않았는데 지난 시즌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가 올린 공격포인트 26개(15골 11도움)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콜로 무아니는 지난 시즌 활약을 발판삼아 지난 여름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를 훌쩍 넘은지 오래다. 독보적인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분데스리가 100경기에 출전한 자말 무시알라.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실점해 1-2로 쫓겼다. 볼프스부르크 미드필더 아놀드가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뮌헨은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풋몹은 최근 재계약에 성공한 뮌헨 베테랑 뮐러에게 가장 높은 평점 8.7을 부여했다. 무시알라, 케인의 골을 도와 2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무시알라의 평점은 8.2, 케인의 평점은 8.0이었다.

골세리머니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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