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문닫는 신생기업 36%...2년 연속 감소세

이창훈 2023. 12. 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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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문을 여는 기업 수가 2년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전체 활동 기업 수는 코로나 여파를 딛고 증가했지만 여전히 초기 정착이 어려운 여건이 계속되는 셈이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 기업은 99만7000개로 전년(102만2000개) 대비 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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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기업생멸 행정통계’ 발표
신생 기업 3.5%, 소멸 기업 4.3% 감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3.11.23.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새롭게 문을 여는 기업 수가 2년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새로 생긴 기업들 중에서도 36%는 1년 내로 폐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활동 기업 수는 코로나 여파를 딛고 증가했지만 여전히 초기 정착이 어려운 여건이 계속되는 셈이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 기업은 99만7000개로 전년(102만2000개) 대비 3.5% 감소했다. 전(-3.4%)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이다.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을 나타내는 기업 신생률은 13.6%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23.6% 늘어난 운수·창고업(1만3000개), 5.2% 늘어난 예술·스포츠·여가(1000개)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산업에서 새롭게 태어난 기업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특히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전기·가스·증기업은 전년대비 5.6% 줄었다.

기업생멸행정통계 요약 /사진=기획재정부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전년 대비 0.6%p 하락한 64.1%를 기록했다. 2020년 창업한 기업의 35.9%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는 얘기다. 다만 2021년 기준 2016년 개업해 5년간 생존한 비율은 34.3%로 전년대비 0.5%p 늘었다. 초기 정착 여부가 여전히 신생 기업에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소멸기업 역시 73만5000개로 전년(76만8000개) 대비 4.3% 감소했다. 신생기업 수의 감소폭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체 활동 기업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멸기업은 10.5% 늘어난 건설업(3000개), 1.5% 늘어난 도·소매업(3000개)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다. 기업 소멸률은 10.3%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소멸률은 예술·스포츠·여가(13.9%), 숙박·음식점업(13.6%), 농림어업(12.7%) 순이었다.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의 수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고성장기업은 5543개로 전년 대비 540개(10.8%) 증가했다.

고성장기업 가운데 사업자 등록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의 비율 역시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국내 가젤기업은 1467개로 전년보다 79개 늘어났다.

전체적인 활동 기업 숫자가 늘어나며 매출규모·종사자수 구간에 관계없이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매출액 1억원~5억원(11만4000개, 6.9%), 5000만원~1억원(4만2000개, 4.2%), 5억원~10억원(2만9000개, 7.6%) 순으로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기업이 전년 대비 3.6%(20만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종사자 수 1인 기업(581만6000개, 79.1%), 2인 이상 기업(153만6000개, 20.9%) 등 전년대비 모든 종사자 규모에서도 활동기업이 증가했다. 특히 1인 기업 구성비가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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