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해져" 장나라X손호준, 6년만 부부 호흡 어떨까 '나의 해피엔드' [종합]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가 진정한 행복을 되찾기 위해 처절한 분투기를 그린다.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수원 PD를 비롯 배우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이 참석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삶의 아주 작은 균열에서 시작된, 감당 못 할 불행에 맞닥뜨려진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진정한 행복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날 연출을 맡은 조수원 PD는 "봄 여름 가을 겨울 9개월 동안 '나의 해피엔드' 배우들과 함께 했다. 정말 열심히 촬영하고 일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런데 '나의 해피엔드' 배우들이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 줘서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장나라가 9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해줬다. 편집하며 '이 캐릭터로 어떻게 살았을까?'라며 걱정할 만큼 어려움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장나라의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장나라는 극 중 수천억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를 이끄는 자수성가 CEO이자 인플루언서 서재원 역으로 분한다. 그는 "난 촬영장에서 감정은 퇴근과 함께 거리가 멀어진다. 집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나를 촬영장에서 버티게 했다"며 "다른 것보다 힘들었던 건 대본의 분량이었다. 그래서 체력과 싸움이 중요했다. 내 체력을 지키기 위해 영양제를 잘 챙겨 먹었다"고 털어놨다.

손호준은 극 중 인생에서 가족을 최우선시하는 서재원(장나라)의 남편이자 프리랜서 디자이너, 산업디자인과 교수 허순영 역으로 등장한다.

조수원 PD는 "손호준이 연기한 서재원은 1인 3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손호준은 "1인 3역이라고 하기 부끄럽다"라며 "대본 자체가 짜임새 있었고 장면에 몰입할 수 있게 잘 써주셨다. 그 상황에 몰입해서 촬영하다 보니 감정이 잘 살아났다. 드라마를 보시면 1인 3역까지는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나라, 손호준은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또 한 번 부부 케미를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10월 방영된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이후 6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 것.

장나라는 "'고백부부' 때도 너무 좋았지만 이번에도 너무 편하고 좋았다. 그때보다 손호준이 더 성숙해진 것 같더라"고 했다. 손호준은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장나라"라며 "장나라와의 호흡은 역시나 좋았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고백부부'와 '나의 해피엔드'의 차별점이 있다면 뭐냐고 묻자 장나라는 "완전히 다르다. 그때랑 비교해서 보시면 더욱 흥미로우실 것"이라고 말했다. 손호준은 "난 '고백부부'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고백부부'에선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나의 해피엔드'를 촬영하면서 느낀 건 '행복하게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발생할 수 있겠구나' 느꼈다. 그래서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이현은 미대 조교수이자 서재원의 미대 동기 권윤진 역으로 분한다.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소이현은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우선 PD님에 대한 신뢰가 제일 컸다. 또 때본의 짜임새가 좋았고, 내가 읽어도 재밌고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마침 장나라가 한다고 해서 '너무 잘 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내가 '고백부부'의 애청자였는데 장나라, 손호준이 또 부부로 나온다고 들었다. 두 사람의 부부 케미를 실제로 보고 싶어서 흔쾌히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오는 30일 밤 9시 10분 TV조선에서 첫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고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