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바로 문자 하랑께’ 소통창구 자리매김…500일간 3077건 민원 접수
광주광역시 서구가 운영 중인 ‘바로 문자 하랑께(하랑께)’가 주민 소통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서구는 “하랑께 운영 500일(지난 20일 기준) 동안 총 3077건 문자가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평균 6건 이상이다.
하랑께는 서구가 주민 생활 민원을 해결하고 여러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소통 창구다. 전용 번호는 ‘010-3080-8249’인데 ‘3080’은 30대 청년층부터 80대 어르신, ‘8249(빨리 서구)’라는 의미를 담았다.
서구는 해당 번호에 접수된 민원과 제안을 48시간(2일) 이내 처리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다만 다른 자치구와의 형평성 및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내용은 향후 계획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행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생활민원이 19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도개선과 안전 관련 민원이 뒤를 이었다. 행정 질의와 제안, 중장기과제 문자도 280여건 접수됐다.
공무원들에 대한 칭찬·감사 문자도 늘고 있다. 하랑께 시행 초기에는 전체의 5% 수준이었지만 이달 접수된 공무원 관련 칭찬·감사 문자는 26%까지 올랐다. 한 이용자는 “담당 공무원의 친절함과 섬세한 설명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후기를 남겼다. 상무2동 한 직원은 4차례 칭찬 문자가 접수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칭찬MVP’라는 별칭이 붙었다.
수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던 불법 적치물과 악취 문제 등도 하랑께를 통해 해결되기도 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하랑께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혁신하려고 노력하는 직원 모두의 노력이 행정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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