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찬규 FA 50억 잭팟 '뒷이야기', 옵션이 무려 50%나 왜?... 차명석 단장 "안전장치인데, 올해만큼만 하면..."
LG 트윈스는 20일 "FA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찬규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엘린이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트윈스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계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찬규는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팬들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인사한 뒤 각오를 다졌다.
LG 구단도 팀 내 프랜차이즈 스타인 임찬규를 놓칠 수 없었다. LG 구단은 계약 후 "임찬규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꼭 필요한 선수"라면서 "긍정적인 영향으로 팀의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 우승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했다. 본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계약을 진두지휘한 차명석 LG 단장도 계약이 만족스럽다는 뜻을 드러냈다. 차 단장은 2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임찬규 측에서는 FA 계약 총액 규모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저희는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이 정도 규모의 옵션이 책정된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계약을 앞두고 올해 LG 트윈스의 1호 FA 계약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일었다. 바로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의 전날(20일) 발언 때문이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임찬규와 함덕주, 그리고 내야수 김민성이 내부 FA로 시장에 나와 있던 상황이었다. 차 단장은 전날 올해 마지막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계약을 끝내서 LG 팬 분들한테 좀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데, 3명 다 크리스마스 안에 끝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입을 뗀 뒤 "그런데 거의 합의가 끝난 선수가 있어서 조만간 바로 내용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종 (조율 사항) 몇 개가 좀 남긴 했는데, 거의 끝까지 왔기 때문에 한 선수는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차 단장이 말한 이 한 선수의 주인공은 바로 임찬규였다. 이제 나머지 2명의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차 단장은 "나머지 두 선수는 20일 오전에도 만났다. 합의점을 찾기 위해 간극을 좁혀 나가고 있다. (내부 FA) 3명을 다 잡는다고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관해 차 단장은 '임찬규가 올 시즌 정도의 성적을 거두면 옵션을 다 받아 갈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올 시즌만큼만 하면 다 받아 간다. 올해 토종 투수로 가장 많은 14승을 따냈는데, 정말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차 단장은 "우리 구단과 임찬규 측 양쪽이 다 만족한 것 같다.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임찬규 측은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협상이 '윈-윈'이었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임찬규는 경찰청에 입대하기 전까지 2시즌 동안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나갔다. 2012시즌에는 18경기(55⅔이닝 28자책)에서 1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3, 2013시즌에는 17경기(44이닝 23자책)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0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경찰청 제대 후 2016시즌 1군 무대에 복귀한 임찬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1(47이닝 34자책)을 마크했다. 그리고 2017년. 임찬규는 본격적으로 LG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커리어 100이닝 돌파에 성공하며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총 12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133피안타 45볼넷 113탈삼진 70실점(64자책)을 마크하며 선발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8시즌에도 임찬규의 역투는 계속됐다. 29경기에 등판해 11승 11패 1세이브로 커리어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찍었다. 이닝 소화 역시 개인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46⅔이닝을 던졌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임찬규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선동열 감독이 이끌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팀 투수로 발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경찰청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임찬규였다.
이 FA 재수는 곧 신의 한 수가 됐다. 올 시즌 임찬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30경기(26선발)에 등판해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냈다. 총 14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42피안타(10피홈런) 54볼넷 103탈삼진 63실점(5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5, 피안타율 0.252,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는 7차례 성공했다. 올 시즌 다승 부문 토종 1위이자 전체 단독 3위, 승률 2위, 평균자책점 9위였다. 임찬규의 KBO 리그 통산 성적은 65승 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은 4.62. 총 107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127피안타(112피홈런) 474볼넷 869탈삼진 602실점(552자책).
임찬규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것에 관해 "굳이 무슨 말씀이 필요하겠습니까. 차명석 단장님께서 저를 찾으셔야 할 듯하다"며 농담을 던진 뒤 "개인적으로 FA 생각보다는 우승이 목표"라고 힘차게 말했다. 팀 동료들 역시 임찬규의 잔류를 간절하게 희망했다. 오지환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임찬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 팀이 꼭 잡아야 할 선수라 생각한다. 사실 올해 선발 투수로 시작하지 않았는데, 시즌 도중에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FA를 1년 미루면서까지 열심히 해왔다. 기록이 말해주듯이 정말 팀에 필요한 선수라 생각한다. (구단에서) 돈을 많이 주셔서 계약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LG 트윈스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숙원을 풀었다. 그리고 임찬규는 이제 내년 시즌 'V4'를 위해 'LG맨'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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