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 사는 눈 없는 '동굴옆새우'...신종 2종 국내서 발견

동굴옆새우 신종 모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국내에서 지하수에서만 살아 눈이 없는 ‘동굴옆새우’ 2종이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과 2020년 섬진강(전남 구례군)과 남한강(충북 단양군) 혼합대에서 채집한 동굴옆새우 2종이 기존에 알려진 종이 아닌 신종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동굴옆새우속은 한국에 12종을 비롯해 동아시아에만 42종이 서식하고 있다. 빛이 없는 지하에 흐르는 지하수에 서식해 눈은 퇴화했고 눈 대신 더듬이에 달린 ‘칼세오리’라는 감각기관으로 먹이나 짝을 찾는다. 몸에 색이 없는 것도 빛이 없는 곳에서 사는 데서 나타난 특징이다.

자원관은 이번에 신종으로 밝혀진 두 새우 종 이름은 ‘섬진강동굴옆새우’와 ‘단양동굴옆새우’로 지었다.

이번에 동굴옆새우 신종 2종이 확인된 혼합대는 지표수와 지하수가 섞인 지표 아래 구간으로 물질순환이 활발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여진동 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그간 국내에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혼합대에서 생물 신종을 발견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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