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號 수원FC, 2024시즌 새로운 항해 닻 올려
팀 리빌딩·수비전력 강화·유망주 육성 등 산적한 과제 해결해야
경기도 유일의 프로축구 1부리그 팀인 수원FC가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김은중 감독(44)을 영입해 새로운 항해에 나선다.
K리그2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서 극적 잔류에 성공한 수원FC는 김도균 감독 후임으로 국제무대서 ‘검증된 지도자’ 김은중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프로 초보인 그에게 팀을 맡긴 것은 U-20 대표팀서 보여준 리더십 때문이다.
수원FC는 뚜렷한 축구 철학과 상황에 맞는 전략·전술의 구사, 선수들을 포근하게 감싸는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꾸준히 준비한 지도자로 그동안 경험을 녹여낸다면 팀을 변화시키고 재건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감독은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14년 대전 플레잉 코치를 시작으로, 2015-17년 AFC 튀비즈(벨기에) 코치와 감독대행, 2017-21년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거쳐 지난해 U-20 대표팀 감독을 맡아 경험과 국제적인 감각을 키웠다.
하지만 그에게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팀의 재편이다. 주전 상당수가 나이가 많아 경기 후반 체력적인 부담으로 실점이 많아지는 고질병을 해결해야 한다. 이번 시즌 K리그 역대 최다인 76골을 내주는 등 공·수 밸런스가 무너져 시즌 내내 고전했다.
외국인선수 보강과 젊은 유망주들의 기용 폭도 넓혀 중장기적인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구단 특성상 특급 선수 영입은 어렵지만 포지션별 수혈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수원FC 사령탑 선임에 앞서 2주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견학을 통해 기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난파선 위기에서 극적 생존한 수원FC가 새로운 선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내년 시즌 상응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김 감독은 “제가 수원FC서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FC가 다음 시즌 잔류 이상의 성적으로 ‘축구 수도’의 자존심을 지키고 시민과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지 김은중 감독의 첫 시즌이 기대가 된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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