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년 원장, 모교 전북대에 21년째 기부…총 4억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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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년(73)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의 후배 사랑이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김 원장은 올해도 발전기금 기증식을 통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전북대는 김 원장이 오랜 시간 기부한 금액을 차곡차곡 모아 '김형년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매년 수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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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김형년(73)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의 후배 사랑이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김 원장은 올해도 발전기금 기증식을 통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자리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처럼 21년째 김 원장이 선행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교에서 지급받은 장학금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에서 중앙동물약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학에서 받은 많은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자리를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다시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그랬겠지만, 대학시절 가정 형편이 곤궁해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매년 조금씩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모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년 첫해, 생각에만 그치고 있던 일을 실행에 옮겨 모교 후배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까지 김 원장이 기부한 금액만 4억1000만원에 달한다.
전북대는 김 원장이 오랜 시간 기부한 금액을 차곡차곡 모아 '김형년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매년 수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특히 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노년의 수의사에게 이제 바람은 한 가지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수의사가 된 아들이 자기 뜻을 이어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 나갔으면 하는 것.
김 원장은 "대학에서 받았던 많은 것을 우리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것은 선배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자 보람"이라면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역시 훗날 모교 후배들을 위해 기금을 돌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영향력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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