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 95% 소진' SSG, 최주환 보내고 추신수 '최저연봉'→FA 김민식 얼마에 붙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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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내부 FA 포수 김민식(34)을 붙잡을 수 있을까.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떠났고, 김민식은 FA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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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는 내부 FA 포수 김민식(34)을 붙잡을 수 있을까.
SSG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민식을 잡겠다고 했다. 구단의 방침은 김민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떠났고, 김민식은 FA가 됐다. 2차 드래프를 통해 NC 박대온, KIA 신범수를 영입했지만, 주전 마스크를 맡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백업으로 뛰던 3년 차 조형우가 많이 성장했다. 지난 11월에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도 열심히 훈련했다. 내년 시즌 기대되는 포수다. 하지만 김민식이 필요하다.
김민식에게 구단의 뜻은 전달이 됐다. 다만 그간 계약조건이 걸림돌이었다. 샐러리캡 때문이다. 그런데 여유가 다소 생겼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내야수 최주환이 키움 히어로즈 지명을 받고 떠났다. 그리고 추신수가 최저 연봉(3000만 원)을 받고 1년만 더 뛰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들의 응원, 그리고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 구단도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 연봉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덩달아 SSG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KBO는 20일 2023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 원으로 샐러리캡 상한액이 확정된 바 있다.
SSG는 108억 4647만 원(소진율 94.9%)으로 샐러리캡 상한에 고작 5억 7991만 원 여유만 있었다. 올해 연봉 6억5000만 원 최주환이 키움으로 떠났고, 연봉 17억 원 추신수가 최저 연봉을 받기로 하면서 내년 샐러리캡에 다소 여유가 생기게 됐다. 김민식과 FA 협상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김민식은 마산고, 원광대 졸업 후 2012년 SSG 전신인 SK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갔다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된 그는 다시 트레이드로 SSG로 왔고,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끈 멤버가 됐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포수 리드가 좋고 어깨가 강한 선수다. 하지만 구단은 오버 페이에 조심스러워한다. 과연 김민식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SSG 구단은 얼마나 지갑을 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 해야 한다. 2회 연속하여 초과 시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하여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납부해야 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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