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DCM 왕좌 지킨 KB증권…LG엔솔·화학 힘입어 13.7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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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부동의 1위' KB증권이 정상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조선비즈 의뢰로 KB증권이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DCM 1위는 총 13조6747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금액을 기록한 KB증권이었다.
KB증권은 올해 ABS 시장에서도 대표주관 1위에 올랐다.
2위 NH투자증권은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SK하이닉스의 회사채 발행 등에 힘입어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KB증권을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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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힘입어 4위 오른 SK…신한이 바짝 추격
올해 증권사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부동의 1위’ KB증권이 정상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13년 연속 1위다. 올 한해 KB증권은 총 447건의 딜을 대표로 주관했으며, 금액은 13조원을 넘었다.
20일 조선비즈 의뢰로 KB증권이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DCM 1위는 총 13조6747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금액을 기록한 KB증권이었다. 2위는 10조3775억원에 244건을 기록한 NH증권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9조219억원·301건), SK증권(7조5658억원·317건), 신한투자증권(7조2950억원·228건)이 뒤를 이었다.
이번 대표 주관 금액 집계는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일반회사채(SB) 및 유동화증권(ABS)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반회사채(SB)는 공모 회사채의 각 트랜치별 인수 비율을 반영해 계산했다. 유동화증권(ABS)은 공모 유동화증권의 실제 인수 물량을 주관 금액으로 반영해 계산했다. 일괄 신고로 진행되는 여전채와 발전채 등은 대표주관사보다 브로커 중심의 시장에서 거래되므로 집계에서 제외했다.
올해 KB증권에 1위를 안겨준 대표적인 딜로는 LG에너지솔루션(1조원), LG화학(8000억원), SK이노베이션(6000억원), 롯데케미칼(5000억원) 등이 있다.
지난 6월 LG솔루션은 출범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섰는데, 당초 5000억원을 모집하려 했으나 4조72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며 결국 1조원으로 증액하게 됐다. KB증권은 그중 2200억원을 배정 받았다. 주관사 중 가장 큰 인수 금액이다.
LG화학 역시 회사채를 40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 4조8750억원이 몰리며 발행 금액을 8000억원으로 증액했다. KB증권은 그중 1600억원을 인수했다.
KB증권은 올해 ABS 시장에서도 대표주관 1위에 올랐다. ABS 시장은 본래 SK증권이 독점하다시피 해왔으나 올해는 달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3대 이동통신사의 매출채권 유동화, 삼성물산 ABS, 메리츠캐피탈·롯데캐피탈의 오토론 유동화 등 굵직한 딜을 다수 따냈다.
이번 집계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KB증권은 올해 국내 최초 공모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발행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제1986회 공모사채로, 금액은 2200억원에 달했다.
2위 NH투자증권은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SK하이닉스의 회사채 발행 등에 힘입어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KB증권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1월 400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13회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대표 주관해 1400억원을 인수했고, 7월에는 5000억원 규모의 14회차 상품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1300억원을 인수했다.
그 외에도 NH투자증권은 교보생명의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다. 반대로 7월에 발행된 NH농협은행의 신종자본증권에는 교보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해, NH와 교보의 ‘상부상조’ 관계가 돈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3·4위를 굳힌 데는 SK하이닉스의 1조3900억원 규모 회사채가 큰 힘을 발휘했다. 국내 회사채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됐으며, 한국투자·SK·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증권의 인수 금액이 55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SK증권을 바짝 추격하며 ‘빅4′를 위협하는 강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이마트(5000억원) KT&G(30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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