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군인데"…19억 뜯은 '로맨스 스캠' 조직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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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SNS로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나이지리아 국적 해외총책 A(39) 씨 등 13명을 차례로 검거해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앙골라·기니 등 아프리카계 외국인으로 이뤄진 이 조직은 피해자와 연락하는 해외총책, 지시를 받아 국내 조직원을 관리하는 국내총책,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으로 구성된 점조직 형태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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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쌓은 친분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일명 '로맨스 스캠'으로 30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9억 원을 가로챈 국제사기단이 검거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SNS로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나이지리아 국적 해외총책 A(39) 씨 등 13명을 차례로 검거해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SNS로 장기간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신뢰를 쌓은 뒤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받아내는 '로맨스 스캠' 수법을 썼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의사, 기업가,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등을 사칭해 출장 중 사고가 났다거나 밀린 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는 총 30명으로 1명당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3억 원 이상을 보내 총 피해액은 18억 5천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국내에서 로맨스 스캠 국제조직원이 활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26명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 13명을 추가로 붙잡아 피해금 6천 700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나이지리아·앙골라·기니 등 아프리카계 외국인으로 이뤄진 이 조직은 피해자와 연락하는 해외총책, 지시를 받아 국내 조직원을 관리하는 국내총책,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으로 구성된 점조직 형태를 보였습니다.
국내 조직원들은 주로 경기 동두천시와 안산시에서 활동했으며 관광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과 해외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했으며, 피해금 인출 후 SNS 대화내역을 삭제하고 인출할 때 입었던 옷도 폐기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국내 인출책을 붙잡은 뒤 피의자 신문과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범 12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총책 A 씨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을 위해 SNS에 지나치게 자세한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거나 범죄 관련성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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