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토요일에나 풀린다, 대부분 지역 한파 특보···서쪽 지역엔 폭설

김기범 기자 2023. 12. 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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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가 맹위를 떨친 21일 강원 원주시 지정면 판대아이스파크 빙벽장의 거대한 빙벽이 점차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빙벽이 꽝꽝 얼어 동호인들이 빙벽 타기를 즐겼던 지난해 이맘때와 달리 이달 초 이상고온으로 빙벽 형성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빙벽 타기 명소인 판대리 인공빙벽 높이는 100m다. 연합뉴스.

전국을 덮친 한파는 토요일인 23일에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 등에는 22일까지 많은 눈이 내린다.

기상청은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3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의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영하 10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영하 5도까지 낮아지면서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낮 기온도 22일까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을 중심으로 영하 10도~영하 5도, 그 밖의 지역은 영하 5도 안팎에 머물면서 낮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폭설이 쏟아진 21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축산진흥원 앞 도로에서 경찰이 1100도로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23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낮부터는 차차 기온이 오르는데 그래도 평년(최저기온 영하 9도~영상 2도, 최고기온 3~10도)보다는 낮겠다.

2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영상 2도,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2일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5도, 춘천 영하 18도, 대전 영하 14도, 광주 영하 8도, 부산 영하 7도, 제주 1도 등이다.

강수 예상지역 분포도 및 최저기온 분포도.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22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 예보했다. 충남 서해안은 22일 오전까지, 광주·전라 서부는 같은 날 밤까지 눈이 오겠고, 제주도에는 23일까지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은 충남 서해안 5~15㎝, 전북 서부: 5~30㎝, 세종·충남 내륙(남동내륙 제외) 3~8㎝, 광주·전남 서부 5~15㎝, 울릉도·독도 10~30㎝, 제주도 산지 20~40㎝, 제주도 동부·중산간 10~20㎝, 경기 남부 서해안과 서해5도 1~3㎝ 등이다. 충남 서해안과 광주·전남 서부는 20㎝ 이상, 제주 산지는 60㎝, 제주 중산간은 30㎝ 이상의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 일부 경상권에 눈이 내려 쌓여있는 가운데, 충남권과 전북 서부, 전남권 서부, 제주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1일과 22일 추가로 눈이 내리니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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