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꽈당→장나라X손호준 ‘고백부부’ 6년만 재회 “전혀 다른 느낌” (나의 해피엔드)[종합]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배우 장나라와 손호준이 '고백부부'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12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수원 감독과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이 참석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나라는 수천억 매출을 올리는 자수성가 CEO이자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후 충격을 받고 진실을 찾아 나서는 서재원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손호준은 가족을 최우선시하는 딸바보 아빠이자 헌신적인 남편 허순영 역으로 분해 장나라와 '고백부부'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소이현은 서재원의 미대 동기이자 미대 조교수인 권윤진 역, 이기택은 테오 헤리스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윤테오 역, 김홍파는 어떤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 역, 박호산은 전직 강력계 형사였지만 현재는 보험조사관인 남태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날 조수원 감독은 사진 촬영 이후 인터뷰를 위해 무대에 등장하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해프닝을 탄생시켰다. 배우들과 취재진 모두가 놀란 가운데 MC 박슬기는 "대박 징조"라며 상황을 자연스럽게 정리했다.
조수원 감독은 '나의 해피엔드'에 대해 "이 작품이 가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다. 그 이야기를 얼마나 재밌게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했다. 여기 계신 배우들이 너무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줬다. 또 서재원 역을 맡은 장나라 배우는 '9개월 동안 어떻게 살았지?' 걱정될 정도였다. 후반 작업하면서 장말 힘들었겠다고 많이 느꼈다. 어려운 캐릭터를 잘 소화해줬다"고 소개했다.
장나라와 손호준은 지난 2017년 방송된 '고백부부'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장나라는 "그때도 너무 좋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너무 편하고 좋았다. 손호준 씨가 그때보다 훨씬 성숙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촬영이 끝날 무렵에 '한 번 더 가는 거야?'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손호준 씨는 연기도 너무 잘하지만 친절하고 살가운 연기자다. 누구든 손호준 씨와 호흡을 맞추면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손호준은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장나라 씨와 호흡을 다시 한번 맞춰보고 싶었다. '고백부부' 때 워낙 좋았고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이번에도 같이 하면서 너무 재밌었고 좋았다. 장나라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또 같이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화답했다.
'고백부부'와의 차이점을 묻자 장나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고백부부'와 완전히 달라서 비교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손호준은 "어떻게 보면 연장선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고백부부'는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하지 않나. 살다 보면 이런 일도 발생할 수 있구나. 연장선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6살 연하 촬영 감독과 결혼한 장나라는 결혼 생활에 대해 "다 똑같은 것 같다. 일할 때는 열심히 촬영한다. 남편도 비슷한 일을 하지 않나. 결혼하고 양쪽 다 일을 하니까 얼굴을 자주 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보면 너무 화목하다. 서로 하는 작품에 대해 응원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래도 구체적인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아서 남편도 방송을 엄청 기다리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극 중 1인 3역을 연기한 손호준은 "드라마가 시작되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이 대본 자체가 너무 짜임새 있다. 작가님이 상황이나 장면들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잘 써주셨다. 그 상황에 맞춰서 촬영하다 보니까 감정들이 자연스레 살아났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또 딸바보 아빠 캐릭터에 대해선 "애들을 많이 예뻐한다. 애들과 놀다 보면 잘 맞는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순수함을 많이 잃어간다. 그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것들이 아이들과 놀 때 많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소이현은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소이현은 출연 계기를 묻자 "감독님과 '청담동 앨리스'를 같이 했는데 감독님에 대한 신뢰감이 컸다. 대본이 짜임새가 좋았고 읽으면서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장나라 언니가 하신다고 하셔서 '너무 잘됐다' 싶었다. 또 손호준 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의 케미를 다시 보고 싶었다"며 "남편 인교진 씨가 외조를 너무 잘해주고 있다. 촬영 때문에 술을 못 먹게 하느라 혼자 마시더라. 외조를 많이 받아서 열심히 촬영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데뷔 이후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을 맡은 이기택은 "제작발표회 참석도 처음이다. 여기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긴장이 안 됐는데 대기실에서 선배님들, 감독님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긴장이 됐다. 사진 찍을 때도 긴장이 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기택은 "윤테오를 만나기까지 오디션을 5번 봤다. 조수원 감독님 작품을 어릴 때부터 너무 재밌게 봤다. 오디션 때도 감독님이랑 얘기 나누면서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따뜻하고 행복했는데 그분과 일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 역을 맡은 김홍파는 "배우 인생하면서 이런 캐릭터를 처음 만났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극과 극이라 연기하면서 마음이 힘들었다. 흰머리가 너무 많이 생겼다. 처음에는 분장을 했는데 나중에 분장해주는 친구가 '이제 흰칠 안 해도 되겠어요' 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호산은 자신이 연기한 남태주에 대해 "전직 형사 출신 보험조사관이라는 캐릭터가 흔치 않다. 처음에 '어떤 방향으로 잡아야 할까' 고민했는데 감독님이 제가 나왔을때 사람들이 꺼림칙했으면 좋겠다고 디렉팅을 주셨다. 그 말이 너무 좋았다. 악역도 아니고 선한 캐릭터도 아니다. 인물들과 각각 연을 맺고 있는 재밌는 캐릭터"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나의 해피엔드'는 오는 30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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