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임찬규, 4년 50억 원에 LG 잔류..."다른 구단 생각 안 했다"

임찬규(왼쪽)와 김인석 LG 대표이사가 FA 계약 후 손을 맞잡고 있다. LG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선발 투수 최대어로 꼽힌 임찬규(31)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FA 임찬규와 20일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금 6억 원, 보장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의 조건이다.

임찬규는 2011년 LG에 입단해 올해까지 298경기에 나가 65승 72패 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엔 국내 투수 중 최다인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을 찍고 LG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임찬규는 "엘린이(LG+어린이) 출신으로 자랑스러운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LG 구단은 “팀을 대표하는 임찬규는 꼭 필요한 선수"라며 "긍정적인 영향으로 팀의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이 통합 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 특히 이번 시즌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본인 성적 뿐 아니라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