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장관 후보자, 배우자 논란 질타… “MB 민간인 사찰 책임자”

이은영 기자 2023. 12. 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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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장 전 비서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았음에도 지난해 특별사면 받고 복권돼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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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한동훈이 수사”… 집행유예 2년 선고
“후보자 임명, 실세 측근인 배우자 영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장 전 비서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았음에도 지난해 특별사면 받고 복권돼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1일 오전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년 넘도록 외교부에 있었던 분이, 더구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있는 분이 왜 중기부 장관으로 왔는지 의아하다. 유일하게 맞춰지는 퍼즐은 남편”이라고 말했다.

장 전 비서관은 서울시에서 근무하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은폐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5000만원을 전용하게 한 혐의(뇌물·장물운반·직권남용 등)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해 특별사면됐다. 지금은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감사를 지내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 라인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였는데 당시 지검장이 현 대통령이고, 3차장이 한동훈 현 장관이었다. 그 라인이 검찰 수사를 지휘했다”며 “그런데 이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 들어가고 나서 사면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장석명 씨가 지금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로 연봉 3억원을 받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후보자 임명은) 중기부에 아무련 관련이 없으면서도 정부 실세와 친하면 장관으로 올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오게 된 것에 남편의 영향력이 미친 것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오 후보자는 “배우자의 일에 대해 이 자리에서 특별히 말씀드릴 수 있는 처지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인사권자의 결정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지만, 외교직 공직에서 일하는 기간동안 늘 저의 역량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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