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품도 OK"…'괴물'급 연기력 미나토·요리 내한 [종합]

백승훈 2023. 12. 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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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모두가 괴물이었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당시엔,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실 지 몰랐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공시에 "한국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히이라기 히나타는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내가 가능할까' 싶긴 하다. 정말 출연하고 싶고,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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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모두가 괴물이었어요."

iMBC 연예뉴스 사진

'괴물'은 누구인가. 영화가 관객에게 던진 이 질문을 중의적 의미로 해석하자면, '괴물'의 두 주연 배우는 연기력으로도 가히 괴물이라 부를 수 있다. 한파를 뚫고 한국을 찾은 이들의 흥행 감사 인사를 들어봤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주연 배우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첫 주간 외화 박스오피스 1위 및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 일본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와 故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의 완벽한 협업으로 탄생한 '괴물'. 칸 영화제 각본상에 이어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을 거머쥐며 올해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단연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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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는 이 작품이 영화 데뷔작이다.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일본 드라마, 공연 등에서 폭넓은 활약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작품으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및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참석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배우들로 떠올랐다.

이날 서울은 체감 온도 영하 20도에 육박할만큼 강추위가 찾아왔던 바. 이 정도 추위에 익숙치 않은 배우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단다.

"서울이 이렇게나 가까운데, 굉장히 추워서 깜짝 놀랐다"며 "너무 추워 얼어붙을 것 같았다. 그래도 한국 관객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목소리를 들려주시니, 나도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답했다.

40만 관객을 목전에 둔 '괴물'.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의 흥행이 아직 얼떨떨하다는 이들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당시엔,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실 지 몰랐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아역답지 않은 인상깊은 연기력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두 배우.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공시에 "한국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히이라기 히나타는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내가 가능할까' 싶긴 하다. 정말 출연하고 싶고,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두 배우는 "영화를 돌아보니 굉장히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쿠로카와 소야는 "모든 장면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연기하며, '한 번 더 하면 안될까요'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영화가 굉장히 훌륭하게 나왔다. 엄청난 작품이 나와서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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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환경과 흐름을 잘 만들어주셔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괴물이었다. 모두 내게 자극을 주었고, 대단한 '괴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어른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도 작품으로 하여금 관객에게 되묻는다. 히이라기 히나타는 "친절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쿠로카와 소야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앞으로 찾아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갈 길이 창창한만큼, 연기 열정도 뜨거웠다. 두 배우는 "연기를 할 수 있다면 계속하고 싶고, 이 일을 너무 좋아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괴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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