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떠난 ‘무혐의’ 지드래곤 “악플 1주일 내 삭제 안하면 선처 無…내년 컴백”(종합)[MK★현장]

김현숙 MK스포츠 기자(esther17@mkculture.com) 2023. 12. 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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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지드래곤 기자회견 개최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고,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 = 김영구 기자
지드래곤의 마약 스캔들
이날 조성해 이사는 권지용의 마약 스캔들에 대해 “결국 사필귀정이었다. 경찰에서는 권지용의 마약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해 최종 무혐의 및 불송치로 공식 수사를 종결했다. 권지용은 연예계 마약 사건에 관련하여 어떠한 연관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발표했다.

또 유흥업소 여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린다. 권지용은 여실장과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다.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이름을 알게 됐다. 이 사건이 왜 본인이 언급됐는지 모를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여실장과 권지용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 실장이 진술을 바꿔 억울한 면에 대해 향후 대응 계획을 묻자 “이번 사건의 본질은 권지용의 마약 투약 여부다. 이는 분명히 증거로서 입증됐고 수사는 마무리 되었다. 왜 여실장이 지드래곤을 언급했는지 모르지만 수사가 종결되었기 때문에 개개인의 책임을 물고 탓하기 보다는 권지용이 할 수 있는 일들, 본연에 해야 될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갤럭시를 통해 “경찰은 수사 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애를 쓰고 계신 경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성숙하고 배려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드래곤, 17년 만에 소속사 이적
조성해 이사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아티스트 지드래곤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권지용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단순한 소속사 관계를 넘어 파트너의 동반자 관계로, 세상에 없었던 일, 하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들을 가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채워 주고 개척자의 정신으로 그동안 권지용이 보여준 모습 뿐만 아니라 권지용의 보지 못했던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지드래곤이 YG를 떠나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 천정환 기자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저희는 전 소속사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전날 전 소속사에서 권지용의 앞길을 축복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우리 역시 YG엔터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라고 설명했다.

이어 “YG가 있었기에 지금의 권지용이 있었다. 그리고 YG와 지드래곤이 걸어온 영광의 길, 영광의 시간에 우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그 노고를 잊지 않고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로써 권지용은 2006년 데뷔 이후 약 17년 만에 소속사를 이적하게 됐다. 특히 지드래곤은 다시 아티스트로 내년부터는 공익 활동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며, 또 아티스트로 컴백할 예정이다.

악플러 향해 칼 빼들었다
조 이사는 “권지용은 그동안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식 입장 보도를 마지막으로 다시 아티스트로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한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하여 일체 연관 보도가 없기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권지용은 무분별한 악플 때문에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권지용의 의지에 따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상처를 모두 회복할 수 없지만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는 있다. 권지용은 왜곡된 사실과 억측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스스로 무혐의를 입증하는 책임을 보였다”며 “이제는 각자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총 일주일 동안의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인터넷 악플, 권지용의 훼손하는 삭제 및 정정해주시길 바란다.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확증편향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사회에서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서로 책임을 묻고 따질 것이 아닌 우리가 책임질 일을 함께 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와 체모·손발톱 정밀감정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지난 18일 불송치 결정을 했다.

[반포동(서울)=김현숙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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