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만 속는 보이스피싱? 1020 피해 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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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적신호가 켜졌다.
전자기기 사용이 서툰 고령층이 주요 타깃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감소 추세였던 보이스피싱 피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의 경우 보이스피싱 월별 피해액이 올해 들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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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최근 감소 추세였던 보이스피싱 피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의 경우 보이스피싱 월별 피해액이 올해 들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세대들이 수사기관 사칭 전화에 쉽게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6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경험이 부족한 20대는 검사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전체 보이스피싱 발생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1만3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65건 대비 27%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젊은층으로 향하는 배경에 대해 '저인망식'으로 바뀌는 범죄 행태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국수본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483억원으로 최근 1년 내 최대 피해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11월을 제외한 올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월평균 342억7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택배 도착 알림, 대학교 합격 조회, 소상공인 지원, 청첩장·부고 등의 미끼 문자를 보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인터넷 주소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악성 앱이 설치되고, 해당 앱을 통해 피해자 휴대전화에 있는 각종 개인정보를 빼내 가는 식이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신분증 사진이나 통장 사본 사진으로 휴대전화를 개설하기도 한다. 또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피해자가 실제 검찰이나 경찰에 확인 전화를 걸면 중간에 전화를 가로채 당겨 받는 '가로채기' 수법까지 동원해 피해를 막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콜센터 범인은 한국인이 많으며, 특정 사투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검사나 수사관을 사칭할 때 아주 강압적인 목소리를 사용하므로 피싱임을 모르는 사람은 완전히 위축되어서 범인의 말에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들은 새로운 회피수단들을 계속 만들어 내기 때문에 민·관·경의 대응에 한계가 올 때가 있다"며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예방 능력 강화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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