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해지는 어렵네”…소비자원, 접근성 개선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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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행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는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가입에 비해 해지가 어렵고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5대 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모바일뱅킹 앱의 장애인‧고령자 접근성과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가표준에 따른 총 18개 검사항목 가운데 ‘대체 텍스트’, ‘자막·수화’ 등 7개 항목의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시각장애인용 화면낭독기 사용 시 입출금 내역, 이자율 등을 잘못 안내하거나, 동영상에 자막·수화가 제공되지 않아 청각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콘텐츠(텍스트·이미지 등)와 배경의 명도 차이가 국가표준 기준(3:1)보다 작아 노안, 저시력자는 내용을 알아보기 힘든 경우 등이었습니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가입 시에는 원하는 자산을 일괄 선택할 수 있지만, 해지 시에는 개별 선택만 가능해 오픈뱅킹의 62.5%(8개 은행 중 5개), 마이데이터의 60.0%(5개 은행 중 3개)가 가입보다 해지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오픈뱅킹의 경우 75.0%(8개 은행 중 6개)는 가입 시 소비자가 등록을 원하지 않는 금융사의 약관에도 동의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5대 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1,500명 대상) 결과, 종합만족도는 3.64점(최고 3.68점, 최저 3.58점)으로, 신한은행이 가장 높았지만 모든 은행의 만족도가 오차범위 이내였습니다.
앱의 시각적 디자인과 구성을 평가하는 ‘효율성’ 부문에서 농협은행(3.94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부가서비스’ 부문에서는 우리은행(3.56점)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65세 이상 소비자(310명)에게 모바일뱅킹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 전자금융 사기 등에 대한 불안(46.1%, 143명)’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8개 은행에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모바일뱅킹 앱 접근성을 강화할 것과,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고객 신용정보 보호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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