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활용 기업, 직원들에 사용법 안 가르쳐"

김미정 기자 2023. 12. 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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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적절한 사용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즈포스는 사내 생성형 AI 사용 현황에 대한 '직장 내 생성형 AI 활용 전망과 위험'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 세계 직장인들이 생성형 AI가 업무 생산성과 커리어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다수 사용자는 기업로부터 AI 사용법이나 지도, 승인 없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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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직장 내 생성형 AI 활용 전망과 위험' 조사 결과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적절한 사용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즈포스는 사내 생성형 AI 사용 현황에 대한 '직장 내 생성형 AI 활용 전망과 위험'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전 세계 14개국 내 1만4천여명의 직장인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직장인 28%는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 중이다. 사용자 중 71%가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숙련도가 향후 승진 또는 커리어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세일즈포스)

전체 응답자 중 79%가 기업 내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방침이 부재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9%가 생성형 AI에 관한 교육을 이수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71%의 응답자가 생성형 AI 활용 윤리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안전성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비율 역시 69%에 달했다.

직장 내 생성형 AI 사용자 중 55%는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64%가 생성형 AI로 도출한 작업물을 자기 창작물로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을 위해 본인의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과장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1%였다.

전 세계 직장인들이 생성형 AI가 업무 생산성과 커리어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다수 사용자는 기업로부터 AI 사용법이나 지도, 승인 없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신호다.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7%가 생성형 AI를 적극적,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으며, 50%는 생성형 AI 도입으로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처럼 직장 내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신뢰와 안전성 측면에서 다양한 위험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데 동의했다.

생성형 AI 활용 윤리를 위한 주요 조건으로 응답자들은 ▲결과물에 대한 사실 확인 진행 ▲정확성이 검증된 툴만 사용 ▲승인된 프로그램만 사용 등의 항목을 꼽았다.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주요 조건으로는 ▲승인된 프로그램만 사용 ▲기밀 데이터 사용 금지 ▲식별 가능한 고객 데이터를 사용 금지 등의 항목이 상위로 꼽혔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윤리적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문화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일즈포스 폴라 골드만 최고 윤리 및 인도적 사용 최고 책임자는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만큼 기술을 사용하는 직원들을 위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며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트레이닝을 통해 AI 활용 간의 위험 요소는 줄이고 잠재력과 혁신성을 높여, 직원들의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 기술은 국내 시장 비즈니스 리더들에 최우선 관심사지만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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