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데이터' 기반 국채 시장 모니터링…"대응 적시성 제고 기대"

하상렬 2023. 12.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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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고채 시장에서 단기간 내 유동성이 위축되거나 가격이 급변동하는 시장기능저하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보고서를 집필한 이민영 한은 디지털혁신실 디지털기술팀 과장은 "최근 주요국 금융·외환시장에서 시장기능저하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일중 시장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시장 유동성, 시장전위와 같은 지수를 실시간 산출해 모니터링함으로써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성 확대와 같은 시장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의 적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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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이슈노트 보고서
단기간 유동성 위축·가격 급변 이벤트 대응
향후 금융시장국 시장 모니터링에 활용 방침
"갑작스러운 시장 움직임 포착하고 대응 적시성 높일 것"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국고채 시장에서 단기간 내 유동성이 위축되거나 가격이 급변동하는 시장기능저하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이데일리DB
한은은 21일 ‘고빈도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국고채 시장의 시장기능저하 모니터링’이라는 제하의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주요국 국고채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이벤트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유동성 약화 또는 가격 병동성 확대는 금융시장 전반과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시장기능저하 발생 원인과 전개 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거래가 증가하고 알고리즘 거래 기술이 발전하는 등 국고채 시장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중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한은 디지털혁신실은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비유동성, 변동성, 시장전위 등 시장 모니터링 지수를 시산·분석했다. 유동성 상황을 나타내기 위해 호가 스프레드와 호가 잔량을 이용해 단일 유동성 지수를 산출하고, 국고채 3년 지표물과 국채선물 3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시장전위를 산출했다.

이벤트 분석 결과, 시장 유동성 악화는 대체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발생했다. 국고채 시장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뉴스가 보도될 경우 시장 유동성 악화가 변동성 확대를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장 유동성이 크게 악화될 경우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고, 이 경우 대체로 평상시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보고서를 집필한 이민영 한은 디지털혁신실 디지털기술팀 과장은 “최근 주요국 금융·외환시장에서 시장기능저하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일중 시장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시장 유동성, 시장전위와 같은 지수를 실시간 산출해 모니터링함으로써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성 확대와 같은 시장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의 적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은 향후 금융시장국 시장 모니터링에 활용될 방침이다. 이 과장은 “이번 연구는 디지털혁신실의 빅데이터 분석의 일환으로 유동성·변동성 등 국고채 시장의 실시간 모니터링 지수를 시산하고 분석한 것”이라며 “향후 금융시장국의 시장 모니터링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분석 결과를 검증하고 시각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처=한국은행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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