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3곳 "올해 자금사정, 전년보다 더 어려워"

장연제 기자 2023. 12.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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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무실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올해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국내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31.7%였습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12%로 가장 적었습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출액 30억원 미만 기업 중 43.7%가 지난해보다 올해 더 안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 중엔 19.3%만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습니다.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진 이유로는 판매부진이 4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인건비 상승이 38.9%,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29.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높은 은행 대출 금리도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0.7%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은 빚을 낸 상태였습니다. 10곳 중 4곳은 대출을 4건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금융권에서 실시하는 상생 대책을 잘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경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금리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며 "상생금융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더불어 신용대출 확대, 장기거래 우대금리 적용 등 보다 실효성 있고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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