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15.8%가 당뇨…10명 중 4명 치료도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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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자 가운데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해 치료를 받는 비율은 63%에 불과했다.
당뇨병 유병자 가운데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 사용 비율을 나타내는 '치료율'은 2016~2018년(60.1%)에 비해 2.9%p 증가한 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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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률' 男 18.3%·女 13.5%…소폭 증가
'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률은 24.4%
당국 "금연, 신체활등 건강 생활습관 필요"
"젋은 연령대 당뇨 환자 교육·관리해야"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자 가운데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해 치료를 받는 비율은 63%에 불과했다.
질병관리청이 21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9~2021년(8기) 기준 15.8%이었다.
당뇨병 유병률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의사 진단을 받았거나, 혈당강하제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거나,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당뇨병 유병률은 2011년 이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2011~2012년 13.5%에서 2019~2021년 18.3로 4.8%p, 여성은 10.8%에서 13.5%로 2.7%p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인지율'은 2011년 이후 약 8%p 증가한 67.2%였다.
당뇨병 유병자 가운데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 사용 비율을 나타내는 '치료율'은 2016~2018년(60.1%)에 비해 2.9%p 증가한 63%였다. 유병자 10명 중 4명 가까이 치료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남성 60.0%, 여성 67.0%로 집계됐다.
30~49세 남성의 경우, 인지율과 치료율이 지난 몇 년 간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50% 수준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낮았다.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남녀 모두 증가 추이를 보였으나, 당뇨병의 조절률은 큰 변화 없이 25% 수준이었다.
당뇨병 혈관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고려한 '포괄적 조절률'은 유병자, 치료자 모두 2011년 이후 2배 증가해 각각 6.6%, 8.7%를 기록했지만 1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다.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조절률도 10% 미만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에 비해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남성의 경우 현재 흡연, 여성은 비만과 낮은 교육 수준 등이 꼽혔다.
남성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성은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당뇨병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심층분석 연구를 수행한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30~40대에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젊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고, 비만, 흡연, 신체활동 등이 당뇨병 조절과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금연,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 사업과 연계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 관리의 취약 집단인 젊은 연령의 당뇨병 유병자가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금연, 신체활동 실천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주활동 공간인 직장 및 거주 지역에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병청은 국가건강조사를 통해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유병 및 관리지표 개선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생산하고, 당뇨병 조기 인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당뇨병 지속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등록관리사업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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