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걸린 3040 남자들의 '위험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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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남성의 약 절반이 당뇨에 걸렸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당뇨병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9세 남성의 당뇨병 인지율은 51.6%에 불과했다.
30·40 남성의 절반은 당뇨병에 걸리고도 실제로는 의사로부터 진단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30·40 남성 중에서 치료하는 비율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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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남성의 약 절반이 당뇨에 걸렸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당뇨병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받더라도 치료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였다. 담배를 피지 않는 남성은 흡연자보다 약 1.3배 당뇨병을 더 잘 조절했다. 또 남성이 근력 운동을 잘 실천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률이 1.44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과 관리율 수준의 변화 등을 수록했다.
2019~2021년 기준 대한민국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8%다. 남성(18.3%)이 여성(13.5%)보다 높았다. 50대 이상의 성인에선 유병률이 20% 이상이었다. 여성은 70세 이상에서 유병률의 증가가 뚜렷했다. 2011~2012년 27%에 불과했던 70대 이상 여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9~2021년엔 31.8%를 기록했다.
30~49세 남성의 당뇨병 인지율은 51.6%에 불과했다. 다른 연령대보다 특히 더 낮았다. 당뇨병 인지율은 환자 중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다. 30·40 남성의 절반은 당뇨병에 걸리고도 실제로는 의사로부터 진단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들 연령대 남성의 당뇨병 치료율은 46.7%에 불과했다. 당뇨병을 진단받고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등 현재 치료 중인 환자의 비율이 치료율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30·40 남성 중에서 치료하는 비율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이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남성 '현재 흡연' △여성 '비만', '낮은 교육 수준' 등이다.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성은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에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또 남성에서는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55% 미만이라면 당뇨병이 잘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과 관련된 건 △남성 '낮은 연령', '근력운동 비실천' △여성 '낮은 교육 수준'이다. 특히 30~49세 남성에서는 근력운동을 실천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당뇨병 합병증 조절률이 1.44배 더 높았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30~40대에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젊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비만, 흡연, 신체활동 등이 당뇨병 조절과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나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금연,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 사업과 연계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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