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붙잡은 LG, 내부 FA 협상 속도 낸다…외부 FA 영입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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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임찬규와 계약에 성공하며 내부 프리에이전트(FA) 협상에도 불이 붙었다.
LG는 오지환과 지난 1월에 6년 124억원 계약에 합의를 마쳤고, FA 승인 선수 중 유일한 풀타임 선발 자원인 임찬규와도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다.
LG는 2021년 말 박해민과 허도환, 2022년 말 박동원 등 외부 FA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는 외부 FA와 협상을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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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김민성과 협상은 낙관적 분위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임찬규와 계약에 성공하며 내부 프리에이전트(FA) 협상에도 불이 붙었다.
LG는 21일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총 연봉 20억원·인센티브 24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부 FA 계약은 LG의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였는데, 그중 가장 난관이 예상된 임찬규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2023시즌 초반 흔들리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임찬규는 개인 시즌 최다인 14승을 거두며 팀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국내 선발진이 강하지 않은 LG는 내년 정상을 지키기 위해 임찬규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 큰 과제를 해결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순탄하게 보내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가장 어렵다는 외국인 선수 구성부터 일찍 끝냈다.
통합 우승에 일조한 투수 케이시 켈리, 타자 오스틴 딘과 각각 150만달러, 130만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2022년 일본프로야구에서 10승을 거둔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새로운 1선발로 낙점, 신규 외국인 선수 최대 몸값인 100만달러를 주고 영입했다.
LG의 다음 목표는 FA 계약이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승인한 FA 선수는 총 19명으로, LG 소속 선수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오지환·임찬규·함덕주·김민성)이다.
LG는 집토끼를 모두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우승 행사, 각종 시상식 등으로 인해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지만 하나씩 단추를 끼우는 중이다.
LG는 오지환과 지난 1월에 6년 124억원 계약에 합의를 마쳤고, FA 승인 선수 중 유일한 풀타임 선발 자원인 임찬규와도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다.
함덕주와 김민성은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LG는 협상 분위기가 좋다며 계약을 낙관하고 있다. 함덕주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신분조회가 있었지만 그는 내년에도 KBO리그 무대에서 뛸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 FA 시장이 대어들의 계약 마무리로 얼어붙으면서 이들의 선택지도 좁은 편이다.
차명석 LG 단장도 지난 20일 구단 유투브 방송을 통해 "거의 합의를 본 선수(임찬규)가 있다. 나머지 2명(함덕주·김민성)은 계속 만나 합의점을 줄여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LG가 내부 FA 계약 외에 외부 FA 를 추가 보강할 일은 없어 보인다.
LG는 2021년 말 박해민과 허도환, 2022년 말 박동원 등 외부 FA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는 외부 FA와 협상을 건너뛴다. 시장에 남아 있는 다른 팀 FA 중에서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올 만한 '주전 경쟁력 있는' 자원이 없다는 것.
차 단장은 "외부 FA는 주전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해야 한다. 주전으로 쓸 수 없다면 영입할 필요가 없다. 현재 우리 팀은 야수 주전이 고정돼 있다. 투수 역시 지금 자원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외부 FA 영입 계획에 대해 선을 그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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