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3곳 "올해 자금사정 악화"…대출 4건 이상 보유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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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중소기업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금리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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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中企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악화했다'는 응답은 31.7%로 '호전됐다'(12.0%) 응답률보다 높았다.
특히 매출액 30억원 미만 기업의 43.7%는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했으나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19.3%만 '악화했다'고 답해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이 더 어려웠다.
자금사정 악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부진(47.4%) △인건비 상승(38.9%) △원부자재 가격 상승(29.5%) 순서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가 58.6%로 가장 많았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복수응답)은 '대출금리 인하'가 75%를 기록했다.
가장 절실한 금융 지원 과제로도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가 50.7%를 차지해 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대출 건수도 '4건 이상 보유'라는 응답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나 다중 채무 문제도 심각했다.
금융권의 상생금융에 대한 인지 및 이용 경험 조사에서는 '잘 모르겠음'이 83%로 가장 많았으며 '알고 있으나 이용 못 함'이 13%, '알고 있고 이용 함'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중소기업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금리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중소기업들이 은행권의 상생금융 대책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생금융에 대한 충분한 인내와 더불어 신용대출 확대, 장기거래 우대금리 적용 등 보다 실효성 있고 지속 가능한 상생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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